정두언 "국민 신뢰 잃은 사람 뒷전으로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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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국민 신뢰 잃은 사람 뒷전으로 물러나야"

1일 광주 무둥산 산행에 앞서 기자간담회 가져, 4ㆍ27 재보선 패배에 따른 인적 쇄신 강조

손은수 dmstn0467@paran.com
등록 2011.05.02 09:20:59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현 정국에 '형님'이 안되는 이유는 역사책과 교과서에도 나와 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일 오전 광주를 방문한 정 최고위원은 무등산 산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국민의 신뢰를 잃은 사람들은 뒷전으로 물러나야 한다"며 4ㆍ27 재보선 패배에 따른 당내 인적 쇄신을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무슨 자리를 맡는다고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박 전 대표 자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최고위원은 "국민경선공천제가 주는 엄청난 의미를 한나라당 의원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즉 특정 사람들만 보는 정치가 아니라 일반 국민을 보는 정치가 가능해져야 특정계파는 자동적으로 계파가 해체 된다"고 강조하고 "'국민경선공천제'를 통하면 지금의 정치문화는 확실히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 국민경선공천제가 실시되면 야당들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며 "내년도 총선과 대선에서 단일화를 이루어 내야 하는 야당들의 입장에서는 무척 껄끄러운 사안이지만 명분에 못 이겨 따라가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요소인 삼권분립조차 사실상 안 되어 있는 나라다.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데, 대체로 다수당인 여당은 주로 대통령의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공천권 때문에 국회의장은 사실상 대통령이 지명한다"고 국회의 현실을 꼬집었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은 당내에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떨어뜨리는 인사들이 모두 공천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며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인사들이 이젠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당 쇄신을 재차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당 대표에 도전에 나서기는 아직 힘이 약하지만 뜻있는 소장파 의원들이 단일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다"며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설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현 정부의 인사정책과 관련해 "능력위주 인사를 강조하면서도 지역안배는 소홀히 하고 있다"고 말한 정 최고위원은 “지역안배와 지역극복을 위해 호남에 역차별적인 지원을 통해서라도 인사등용과 지역발전 정책이 절실하다"며 호남인재 등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