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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사수가 차세대의 미래를 위한 것?

실크로드CEO포럼 KBS직원들에 강력히 비판

71년생 이하 기업가들의 단체인 실크로드CEO포럼(회장 변희재)이 정연주 사장 사수에 나선 KBS 직원들을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 22일 촛불집회에서 KBS 최용수 PD가 "제 또래 피디 기자 마음은 우리가 남들보다 더 나은 입장에서 사는 게 아니라 우리 자식이 밝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발언한게 문제의 발단이었다.

실크로드CEO포럼은 "대체 KBS PD들이 말하는 미래의 밝은 세상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 KBS는 국민의 세금이나 마찬가지인 시청료로 운영되면서도, 2TV의 경우 광고수익까지 거두며, 비대해진 방송권력이 되었다. 비단 KBS 뿐 아니라 MBC, SBS 등도 오직 방송3사의 독점 구조의 혜택 속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정연주 사장을 지키려는 세력에 대해 "이들은 신규 민영방송 설립도 반대하고, 케이블TV 내의 보도채널 신설도 반대하고, 외국계 방송사의 진입도 반대한다"며, "젊은 방송인들은 더 많은 방송사가 설립되고, 외국의 선진 방송사가 들어와야,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보는 다음 세대를 위한 밝은 세상은 바로 이런 것이다"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실크로드CEO포럼은 " KBS 등 방송권력으로 인해 방송계 내의 젊은 세대의 꿈이 좌절되고 있는 현실을 모른 체하며, 이를 두고 '다음 세대를 위한 밝은 세상' 운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성명서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실크로드CEO포럼의 성명서는 최근 정연주 사장 해임 논란 및 YTN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 등의 방송 현안이 대두된 상황에서, 과연 젊은세대를 위한 바람직한 방송개혁과 방송독립이 무엇인지 중요한 의제를 던져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평가할 수 있다.

다음은 실크로드CEO포럼 성명서 전문

22일 촛불집회에서 KBS 최용수 PD는 "제 또래 피디 기자 마음은 우리가 남들보다 더 나은 입장에서 사는 게 아니라 우리 자식이 밝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이든 이건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가 바로 그런 각오로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71년생 이하 젊은 기업가들이 모인 실크로드CEO포럼 입장에서, 대체 KBS PD들이 말하는 미래의 밝은 세상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KBS는 국민의 세금이나 마찬가지인 시청료로 운영되면서도, 2TV의 경우 광고수익까지 거두며, 비대해진 방송권력이 되었다. 비단 KBS 뿐 아니라 MBC, SBS 등도 오직 방송3사의 독점 구조의 혜택 속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었다.

케이블시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은 사실 상 YTN에게만 종합보도편성권을 허가해주어, 독점적 지위를 부여하였다. 또한 IMF위기 상황에서 공기업인 한국전력으로 하여금 YTN을 인수토록 하여 자금을 지원해주었다.

지금의 KBS와 YTN은 이런 정부의 혜택과 독점구조로 권력화되었고, 이들 방송사의 직원들은 지금도 이러한 혜택 속에 호의호식하고 있다.

반면, 방송의 꿈을 갖고 바닥에서부터 영상물을 제작하여 성공하려는 젊은 외주제작 PD들은 이런 방송권력에 의해 희생당하고 있다. KBS야말로 수많은 직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온갖 험한 일만을 헐값에 외주제작사에 넘기며, 젊은 방송인의 꿈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

지금 KBS의 일부 직원들이 외치는 방송독립이란, 이러한 KBS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장만을 용납하겠다는 기득권 지키기에 다름 아니다. 이는 KBS의 정직원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이지, 전체 방송인, 특히 젊은 외주제작사 방송인에게는 아무런 실익도 없는 일이다.

KBS의 정연주 사장을 지키는 것이 다음 세대를 위한 밝은 세상이라 외치는 KBS 직원들 및 언론단체들에 묻는다. 이들은 신규 민영방송 설립도 반대하고, 케이블TV 내의 보도채널 신설도 반대하고, 외국계 방송사의 진입도 반대한다. 젊은 방송인들은 더 많은 방송사가 설립되고, 외국의 선진 방송사가 들어와야,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보는 다음 세대를 위한 밝은 세상은 바로 이런 것이다.

KBS 직원들과 언론단체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려 모이는 것은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KBS 등 방송권력으로 인해 방송계 내의 젊은 세대의 꿈이 좌절되고 있는 현실을 모른 체하며, 이를 두고 '다음 세대를 위한 밝은 세상' 운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기득권 유지에 혈안이 되었어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기 바란다. 정연주 사장을 사수하더라도, 최소한 현재의 KBS가 지닌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법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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