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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운명 정대철의 손에 달려있다

정세균, 천정배, 추미애, 모두 결격자들

쇠고기 파동이 심화되면서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묻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민주당의 당대표 선거는 민주개혁세력이 다시 부활하느냐, 완전히 죽느냐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민주당의 주자는 정세균, 천정배, 추미애, 정대철 등 4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 중 누가 당대표가 되어야 민주당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따져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작업은 최선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최악을 걸러내는 일이다. 민주당을 대표할 만한 주자는 4명 중 단 한명도 없다. 그러나 3명이 최악이다 보니, 단 한 사람만 남게 된다. 바로 정대철 고문이다.

물론 정대철 고문은 노무현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대선자금 수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국민들로부터 구시대 비리 정치인으로 낙인찍혀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대철밖에 없다는 것은 나머지 세 명이 워낙에 구제불능의 최악이기 때문이다.

첫째, 정세균이다. 정세균은 후보로 출마하는 것조차 막아야하는 최악의 결격사유를 갖고 있다. 바로 정권을 한나라당에 넘겨준 주범,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당의장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그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 당시 친노세력을 내치지 않고 그대로 끌고 들어와 대선과 총선의 참패의 원흉이 되었다. 정세균이 출마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민주당이 어느 정도 위험 수위에 와있는지 보여주는 징표가 된다.

둘째, 천정배이다. 천정배는 이른바 노무현 정권 초기 시절 천신정으로 불리며 민주당 분당의 주역이었다. 그는 노대통령 임기 내내 쓴소리 한번 하지 않다, 마지막에 느닷없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해버리는 파격 정치 행보를 선보인다. 더구나 그의 탈당의 변은 노무현 정권이 보수 우익화되어, 더욱 더 선명한 좌의 노선으로 가겠다는 것이었다. 그가 있을 자리는 민주당이 아니라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이다. 정세균이 당의장 후보 결격자라면 천정배는 민주당 당원의 결격자이다.

셋째, 추미애이다. 추미애는 열린우리당이 떨어져나간 민주당이 2004년 총선에서 완전히 몰락하는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치인이다. 화합과 포용은커녕 그나마 남아있는 지자들까지 완전히 떨어지도록 당내 분열을 가속화시켰다. 그뒤, 노무현 정권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출마선언한 뒤, 또다시 갑자기 탈당하기도 했다. 추미애는 노선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정치 행태로 보건데, 가장 안 좋은 방식으로 당을 분열시킬 위험성이 가장 큰 정치인이다.

이런 세 명의 최악의 결격 사유로, 그나마 민주당이 당을 추스를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은 정대철이다. 정대철이 당대표가 되면, 아마 당의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설사 대중적 이미지 때문에 당 지지도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당의 전력을 재정비하는 데에는 정대철이 적격이다.

우선 정대철은 온건한 중도 노선을 추진하며, 당에 남아있는 친노세력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그러면서 지금도 당 외곽에 머물러있는 김경재, 김영환 등 전통적 민주당 인사들에 다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친노세력이 당에서 이탈하도록 유도하며 당을 진보와 보수 정확히 중간에 갖다 놓아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지금의 이명박 정부의 혼란으로 볼 때 민주당은 광범위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의 운명이 정대철의 손에 달려있다는 이 상황, 한국 정치의 코메디나 다름없지만, 그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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