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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우드스톡 축제' 버크셔 연례주총 3일 美 오마하에서 개최



(오마하<美네브래스카주>=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또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77)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가 사상 최대의 인파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인 3일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다.

버크셔의 연례 주총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버크셔 주주들이 대거 참석, 주총 당일 버핏의 얘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것 뿐 아니라 주총 전날 열리는 칵테일 파티 형식의 전야제를 비롯해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행사를 즐기기 때문에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톡 축제(1960년대 반전운동으로 시작된 록음악 축제)'로도 불린다.

이번 주총 행사 참석자는 3만~3만2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지난해의 2만7천명을 훌쩍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5년 주총 참석자가 2만명을 처음 넘어선지 3년만이다.

주총이 열리는 오마하 퀘스트센터의 운영책임자인 스탠 베니스씨는 "주총 참석 인원이 3만~3만2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총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 베니스씨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에 버핏의 얘기를 더 듣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버핏은 이번 주총 당일에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버크셔 부회장인 찰스 멍거(84)와 함께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자신의 사업과 경제 문제, 인생에 대해 약 5시간 가량 얘기를 한다. 버핏은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와 관련해 "사실상 이미 경기침체에 들어섰고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오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올해 주총은 작년 주총에서 버크셔의 페트로차이나 투자가 논란이 됐던 것에 비해서는 별 논란이 없을 전망이다. 다르푸르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단에 투자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에 버크셔가 투자한 것이 당시 주총에서 논란이 됐었지만 버크셔는 작년 말 이를 처분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순이익이 132억1천만달러를 기록해 전년의 110억2천만달러보다 20% 늘어나고 매출액도 317억8천만달러로 전년의 239억6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주당 장부가격도 43년전 19달러에서 7만8천달러로 올라 연평균 21%씩 증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버크셔 A주의 경우 작년 10월 뉴욕증시에서 사상 처음 15만달러(1억5억만원)를 넘기도 했다. 버크셔 A주의 1일 종가는 13만3천900달러.

버핏 회장의 재산도 크게 늘어나 세계 최고 갑부에 올라섰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지가 지난 3월 발표한 '2008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따르면 버핏은 재산이 지난해 520억달러에서 올해 620억달러로 늘어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의 13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됐다.

버크셔는 지난해 왕성한 사업확장에 나섰다. 산업기기 제조 전문인 마몬 홀딩스 그룹의 지분 60%를 45억달러에 인수하고, 네덜란드의 ING 그룹으로부터 재보험회사를 인수하는 한편 미국의 채권 보증업에도 진출했다.

버크셔는 최근에는 초콜릿으로 유명한 미국 제과업체 마스가 세계 최대 껌 회사인 리글리를 인수하는데 같이 참여하기도 했다.

버크셔는 작년말 현재 자동차보험으로 유명한 가이코와 제너럴리 등 보험업체를 비롯한 76개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여기서 일하는 종업원 수도 23만명을 넘는다.

버크셔가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프록터 앤 갬블, 포스코 등에 투자한 금액도 작년말 현재 가치로 750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버크셔는 2일 오후 1.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같은 날 저녁에는 버크셔가 소유한 보석가게 `보셰임'에서 칵테일 파티와 함께 축제가 본격 시작돼 오는 4일 버핏이 즐겨 찾는 스테이크 음식점 '고랏츠'에서 열리는 만찬으로 모든 행사가 끝난다.

또 주총 아침에는 미술가 마이클 이스라엘이 버핏의 초상화를 그리는 행사가 열리며 이 초상화는 연말에 자선활동을 위해 판매될 예정이다.

ju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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