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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꼬리물기 곳곳 적발…집중단속 첫날

  • 연합
  • 등록 2007.06.11 16:53:00



'교차로 꼬리물기'에 대한 경찰의 집중단속이 시작된 11일 서울시내 주요 교차로에서는 신호를 위반한 채 앞차의 꽁무니를 쫓아가다 경찰에 적발되는 운전자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날 낮부터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 강남역 교차로에서는 신호가 바뀔 때마다 서둘러 앞차를 따라가다 적발된 차량 2∼3대가 도로 안전지대로 불려 왔다.

적발된 운전자들은 "파란 신호에 진입했다", "앞차에 가려 신호를 못 봤다"며 제각기 변명을 둘러댔지만 신호등에 황색 신호가 들어온 뒤 교차로에 진입한 까닭에 경찰의 범칙금 고지서를 피하지 못했다.

대부분 선처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한 50대 남성운전자는 "절대 신호위반을 안했다. 바쁠 것도 없는 데 내가 왜 위반하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20여분간 경찰관과 승강이를 벌이다 고지서를 발부받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단속을 나온 한 경찰관은 "보통 황색 신호가 켜진 뒤 교차로에 진입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적발된 운전자 대부분은 범칙금과 함께 부과되는 벌점 때문인지 항의하거나 사정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하루종일 빽빽한 교통량을 보이는 종로2가 탑골공원 사거리에서도 경찰의 집중적인 단속이 진행됐지만 이 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단속을 알리는 현수막을 의식해서 인지 대체로 무리한 진입을 삼가고 신호를 잘 지키는 모습이었다.

꼬리물기 단속을 나온 경찰관들은 신호를 무시하고 서둘러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보다 정지선을 넘어 교차로에 '머리'를 들이민 차량들을 정지선 안쪽으로 후진시키는 데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인사동에서 남산 1호터널 방면으로 달리던 승용차 3대는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지나쳐 앞차를 뒤따라가기 위해 교차로로 진입하려 했지만 단속 경관의 제지로 뒤늦게 정지선 안쪽으로 물러서기도 했다.

한 단속 경찰관은 "단속이 알려져서 그런지 꼬리물기를 하는 차량이 예상보다 많이 목격되지는 않고 있다"며 "저녁 퇴근시간대 차량이 늘어나면 신호위반을 하며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교차로 꼬리물기'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가 적발된 운전자에게 범칙금 6만원(승용차 기준)과 함께 벌점 15점을 부과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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