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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최대 정치 스캔들로 비화한 '몽골모델 살인사건'의 공판이 담당 검사가 판사와 배드민턴을 치는 장면이 목격됨에 따라 연기됐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이 8일 보도했다.

몽골 모델 출신인 알탄투야 샤리이부(28.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치 분석가 압둘 라자크 바긴다(47)와 2명의 경찰관에 대한 공판은 당초 지난 4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갑자기 2주간 연기되면서 국민적인 공분(公憤)이 일고 있으며 사법 당국이 연기 이유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관영 베르나마 통신은 법무부 장관인 압둘 가니 파타일의 말을 인용, 살레후딘 사이딘 검사가 이번 공판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자키 모하메드 야신 판사와 배드민턴을 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6일 보도한 바 있다.

압둘 장관은 판결에 영향을 주는 부적절한 행위를 묵인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살레후딘 검사를 교체하면서 "사법 정의는 실현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피의자 3명에 대한 기소는 살레후딘 검사 대신 압둘 마지드 함자흐 검사가 맡게 되며 준비할 시간을 가진 뒤 2주 후에 공판에 참여하게 된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연구소(IISS) 소속의 정치 분석가인 압둘 라자크는 나지브 압둘 라자크 말레이시아 부총리의 친구이자 여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로 몽골 출신 모델 샤리이부와 내연 관계를 맺어 왔다.

샤리이부는 작년 10월 19일 실종된 뒤 20일만에 머리에 총을 맞고 군용 폭약으로 폭파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검찰은 샤리이부와의 관계를 정리하려던 압둘 라자크의 지시를 받은 나지브 부총리의 경호대장인 아질라와 부하인 시룰 아즈하르가 샤리이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작년 11월 살인교사 및 살인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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