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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자들이 전원과 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60와트 전구에 불을 밝히는 데 성공, 무선 전기의 세계가 눈 앞에 다가 왔음을 예고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 등이 7일 보도했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이 꿈꿔왔던 이런 기술이 실용화되면 휴대전화나 랩톱컴퓨터, 가전 로봇 등 다양한 전기제품을 전선이나 배터리 없이 작동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로아티아 출신 물리학자 마린 솔랴시치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서 자기공명 기술을 이용해 전원으로부터 2m 거리에 있는 전구를 밝히는 시연 실험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2~3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IT는 `무선전기'(wireless electricity)에서 이름을 따 `와이트리시티'(WiTricity)로 명명한 이 기술에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많은 단점을 안고 있는 전자파나 레이저 빔 무선 송전 대신 공명(共鳴) 현상, 그 중에서도 소리가 아닌 자기 공명 방식을 이용, 두 개의 구리 코일을 같은 자장에서 공명하도록 파장을 맞춘 뒤 하나는 전원에 연결하고 하나는 전구의 밑 부분에 연결해 같은 파장에서 전류가 흐르도록 했다.

공명하는 물체는 같은 주파수로 공명하는 물체와만 상호 반응하는데 이는 각기 다른 양의 와인이 담겨 있는 유리잔들이 있는 방에서 오페라 가수가 계속해서 하나의 음을 내면 그 중 하나의 잔만 깨지는 실험에서도 입증된다.

솔랴시치 교수는 자기공명 기술은 먼 거리에서는 효과가 없지만 보통 크기의 가정집 방에서는 효율적으로 작동해 장차 진공청소기나 랩톱 컴퓨터 등 많은 가전 기기들을 전구 하나보다 적은 전력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파를 이용한 무선 전력 공급은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이긴 하지만 전력의 대부분이 중간에 사방으로 흩어져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으며 레이저 빔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의 흐름을 한 방향으로 집중시키는 방법은 거추장스러운 장비가 필요할 뿐 아니라 위험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자기공명 방식을 사용할 경우 대부분의 일반 물질은 자기장과 극히 약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손실되는 전력도 미미하고 안전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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