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 등 6개 인권단체는 테러용의자로 미국 정부에 의해 체포된 후 재판없이 CIA(중앙정보국)의 비밀감옥에 수감돼 있는 이른바 `유령 구금자'가 39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그 명단이 담긴 보고서를 7일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39명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고 지금은 어디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주장하고 `더 이상 임의구금은 없다'고 밝힌 미국 정부가 이들의 신변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해 비밀감옥의 존재를 인정했지만 수감자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9.11 테러 보고서'에서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보고된 하산 굴 등 신원이 밝혀진 35명과 리비아 이슬람계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알려졌을 뿐 정확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리비아인 4명을 `유령 구금자'로 규정하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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