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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6개월 밖에 안 된 아기들도 언어 차이를 구별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처럼 어린 아기들이 영어와 프랑스어에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며 심지어 말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도 말하는 사람의 미묘한 얼굴 표정 차이를 인식한다고 주장했다.

재닛 워커 박사는 "어린 아기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할 지도 모르는 모든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다가 실제로 필요한 정보를 포착하는 법을 배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기들과 부모들을 쾌적하게 조명을 낮춘 방에 놓아두고 TV 화면으로 생 텍쥐베리의 동화 `어린 왕자'를 프랑스어와 영어로 번갈아 읽는 여자의 비디오 영상을 보여줬다.

그러자 언어가 바뀔 때마다 아기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영상을 더 주의깊게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심리학자들은 이것이 아기가 변화를 인식한다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연구진은 "아기들은 언어가 바뀌는 것을 알아채면 `아, 이런 건 처음이야. 재미있다, 화면을 다시 봐야지'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기들은 심지어 소리가 나지 않을 때조차 화면에 나타난 여성의 표정 변화를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인간이 생존을 위해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단서일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어린 시기에조차 아기는 어느 것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는 지를 배운다는 것이다.

"아기들은 필요치 않은 것에는 더 이상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누군가 자기에게 외국어로 말을 걸어온다면 별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워커 박사는 해석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의 또 다른 시사점은 "아기들 앞에서도 말조심 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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