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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주 무슬림 26% "자살폭탄테러 용인"

  • 연합
  • 등록 2007.05.23 10:22:00



미국에 거주하는 무슬림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은 경우에 따라 순교를 위한 자살폭탄테러를 용인할 수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무슬림 대부분은 (자살폭탄 테러) 전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슬람 극단주의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4월 무슬림 1천5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80% 무슬림이 순교 차원이라도 민간인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13%는 가끔, 11%는 드물게, 2%는 흔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정서는 30세 미만의 청소년 사이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이슬람민주주의연구센터 라드완 마스무디 소장은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결과"라며 "무슬림 사회에서 이스라엘과의 분쟁을 비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점령에 대한 투쟁' 개념과 혼돈한 것 같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내 무슬림이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통해 극단적 이념에 점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특히 청소년들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설문에 참여한 무슬림 대부분은 자신의 생활 및 지역사회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고 미국식 관습을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5%만이 알-카에다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 반면 4분의 1은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지 않았다.

또 무슬림 60%는 미국에서의 이슬람 과격주의 출현에 우려를 표시했으며 26%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 국제사회에서 테러를 근절시키기 위한 진지한 시도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가 수행하는 이라크전쟁이 정당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2%였으며 아프가니스탄전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5%나 됐다.

또 과반수(53%)의 응답자가 '9.11 테러'가 미국 내 무슬림 사회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퓨리서치센터가 작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영국과 스페인 무슬림은 4명 중 1명꼴로, 프랑스 무슬림은 3명 중 1명꼴로 자살폭탄테러를 용인한다고 응답한 바 있으며 일부 무슬림 국가에서는 테러 지지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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