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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부 애인과 22년간 잠자리 들켜 축출

"성직자 책무에 장애 줬나" 금욕 논쟁 불지펴

  • 연합
  • 등록 2007.05.21 18:16:33

프랑스의 한 지방 가톨릭 교구에서 애인과 22년간 성관계를 가져온 신부가 쫓겨나자 교구민들이 3주간 미사 참석을 거부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 뉴스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스페인 접경지역인 아송 지방의 레옹 신부는 최근 애인 마르가와의 관계를 교회당국에 시인한 뒤 교회에서 쫓겨났다. 가톨릭 교회는 사제에게 독신을 요구하고 있으며 레옹 신부도 이를 약속한 바 있다.

레옹 신부는 약속 파기는 인정했으나 이성과의 사랑이 신과 신도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면서 "내가 약속을 깬 것이 하느님을 아프게 했는지는 걱정되지만 하느님은 나와 마르가의 관계가 결코 성직자로서 책무에 장애를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교회에 결실을 가져왔음을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송 지방 교구민들도 레옹 신부의 입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그가 교회에서 축출되자 3주간 미사 참석을 거부하는 '파업'을 단행한 끝에 다시 교회로 돌아갔다. 레옹 신부 커플은 집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 연인 마르가는 "노인 신자들의 유일한 위안은 자신이 죽을 때 레옹 신부가 옆에 있어주는 것이었다"며 "이제 그들의 마지막 길에 손을 잡아줄 사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BBC 뉴스는 이번 사건이 가톨릭 교회 안에서 금욕에 관한 새로운 논쟁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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