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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은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 이날 모크스바 붉은 광장에서는 승전 62주년 기념 퍼레이드가 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전 퍼레이드에 참석해 미국의 대외정책을 히틀러의 '제3제국'에 완곡하게 비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승전 기념일은 러시아에 도덕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이라면서 오늘날 전 세계를 위해 2차 대전의 교훈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전쟁의 원인도 잊어서는 안되며, 특히 우리 시대에 이런 위협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위협들은 단지 겉모습만 바뀌었을 뿐이며 새로운 위협들은 '제3제국' 당시 그랬던 것 처럼 인간의 생명을 경멸하고 전 세계에 비정상적인 것과 절대적 명령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전쟁 기념물을 이전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 사이에 불화와 새로운 불신의 씨를 뿌리는 것"이라며 최근 에스토니아 정부가 옛 소련군 동상을 이전한 데 대해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은 명확한 설명을 거부했으나 세르게이 마르코프 러시아 정치연구센터 소장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나토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마르코프 소장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2차 대전의 교훈을 더 넓고 철학적으로 논의하는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제3제국'을 언급한 문장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말하려 했다"면서 "그의 연설은 2차 대전이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 있는 교훈을 가르쳐주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냉전시대 양극체제를 미국 주도의 단극체제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국제무대에서 의 미국의 독주를 비판해 왔다. 지난 2월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도 단극체제는 "권력과 힘, 의사결정의 중심이 하나이고, 세계 지배자와 주권도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강한 어조로 미국을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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