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미 공화 의원들 '이라크 상황 신속 개선' 촉구

부시에 "이라크전 계속 지지 보장 못해" 경고

  • 연합
  • 등록 2007.05.10 15:24:00



일단의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이번주 백악관에서 비밀리에 부시 대통령과 만나 이라크 상황이 신속히 개선되지 않으면 당내 지지를 더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공화당 온건파 하원의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이상 계속된 이 모임에서 의원들은 이라크전에 대한 선거구민의 지지가 무너지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공화당 의원들이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전쟁이 공화당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라크 전쟁에 대한 공화당의 지지가 앞으로 오래가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NBC는 익명의 참석자를 인용, 부시 대통령과 전쟁에 관해 "꾸밈없는 대화"를 나눴다며 마크 커크 의원(일리노이)과 찰스 덴트 의원(펜실베이니아)이 이끈 대표단이 부시 대통령에게 "솔직하고 정직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백악관은 전쟁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 모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토니 프라토 대변인은 "모임에서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말을 하지 않았는지 논평하지 않겠다"면서 "대통령은 의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있는 그대로의 의견과 솔직한 충고를 요청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백악관 숙소동에서 열린 이번 모임은 공화당 의원들이 전비법안을 이용해 철군을 압박하려는 민주당에 맞서 대통령을 계속 지지하겠지만 전쟁에 대해 많은 공화당원들이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모임에 참석했던 레이 라후드 의원(일리노이)은 "아무런 제약도 없는 모임이었다"면서 "전쟁에 대한 국민의 생각과 선거구 사정에 관해 참석자들이 할 수 있는 한 솔직했다는 점에서 매우 힘든 모임이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안보보좌관 등 회의 참석자들이 내년 선거에 출마할 공화당의원들이 처해있는 정치적 현실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모임을 주선한 덴트 의원은 의원들이 유권자들에게서 듣는 전쟁에 관한 조바심과 좌절을 전하려 했다면서 "이라크 상황에 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뉴욕 타임스에 밝혔다.

모임에 참석했던 의원들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민주당이 최근 제안한 전비법안에 반대함으로써 부시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