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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기만 하면 독감도, 감기도 안 걸리고 스모그 가득한 도심에서도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으며 독가스 속에서도 안전하다. 우주복처럼 거추장스럽지도 않고 빨래도 필요 없다.

허무맹랑한 공상과학 소설 속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ABC 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이 실제로 개발한 옷이다.

섬유과학 전공자인 후안 히네스트로사와 디자인 전공자 올리비아 옹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섬유는 학교 패션쇼에 소개되자마자 군 화생방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섬유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잡아내는 나노입자로 코팅돼 있지만 겉보기에는 일반 섬유와 다름이 없다.

대기오염이 심한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옹은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에 오염제거 나노기술을 접목시킬 것을 히네스트로사에게 제안했고 그 결과 '개인용 공기정화 시스템'격인 신종 섬유가 탄생했다.

이 기술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5~20㎚ 크기의 입자를 사용하는 것.

1㎚는 1m의 10억분의 1 크기로 이런 금속 입자는 정전기 전위가 반대인 면 섬유의 표면에 달라붙게 되며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을 인식해 포착하게 된다. 은이 그 대표적인 물질이다.

이런 입자는 평균 400㎚인 가시광선의 한 파장보다도 훨씬 짧기 때문에 광선 스펙트럼의 일부만 반사하게 돼 자신의 몸길이에 해당하는 스펙트럼의 길이 만큼만 색깔을 낸다. 현재 낼 수 있는 색깔은 빨강, 파랑, 노랑이다. 옹은 수천달러를 들여 목과 소매, 끝단에 나노 섬유를 댄 데님 재킷과 드레스 등 두 벌의 의상을 만드는데 그쳤지만 앞으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욱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히네스트로사는 나노 입자를 섬유 입자 주변에서 이동시켜 옷의 색깔을 바꾸는 방법도 개발 중이다. 이를테면 아침엔 푸른색 셔츠를 입고 출근했다가 저녁에 파티에 갈 때는 셔츠에 자기장을 공급, 입자를 움직여 검은 색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노 입자로 코팅된 섬유는 더러움을 훨씬 덜 타기 때문에 세탁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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