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미 국방부, 이라크 침공위해 알카에다 연계 과장"

  • 연합
  • 등록 2007.04.06 15:33:00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전 당시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차관팀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과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과장했으며 딕 체니 부통령은 이를 적극 수용해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했던 것으로 6일 공개된 토머스 김블 미 국방부 감찰실장의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 보고서의 공개를 요구해 온 칼 레빈 미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감사보고서의 완전 공개를 통해 국방부 페이스 차관팀이 이라크와 관련해 부적절한 정보 평가를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찰보고서는 지난 2월 일부가 요약된 형태로 공개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 차관은 2002년 9월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루이스 리비 체니 부통령 비서실장 등에 대한 정보브리핑에서 알-카에다와 후세인 정부 사이의 관계가 `성숙한 단계'이며 `공생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페이스 차관측은 두 진영이 훈련과 재정 및 전술 등 10개 분야에 걸쳐 협력하면서 공통된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정보기관들은 후세인 정부와 알-카에다 사이에는 사소한 접촉만 있었다고 봤고 두 진영이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첩보는 부정확하며 의심스러운 것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

당시 CIA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국방부 보고서는 특정 테러 활동들 사이의 협력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결여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관한 논의는 "다분히 추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CIA 뿐 아니라 국방정보국(DIA)도 2002년 "후세인 정권과 알-카에다 사이의 관계를 확인해 줄 만한 보고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그러나 보수지로 평가되는 위클리 스탠더드에 전달돼 전쟁 여론 조성에 이용되기도 했던 페이스 차관의 정보보고에 대해 체니 부통령은 최고의 정보가치를 지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 국방부 감사보고서가 나온 이날 체니 부통령은 극우 성향의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인 러시 림보와의 대담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 전 이미 알-카에다 그룹이 이라크에서 활동중이었고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를 이끌고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워싱턴 APㆍ블룸버그=연합뉴스)
kjw@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