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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11개국 시민 52% “중국의 유럽 첨단기술기업 인수 반대”

응답자 63% “러시아는 라이벌 또는 적국” ... 41%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제공하면 제재해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럽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이 급속히 높아진 반면,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인 중국 공산당에 대해서는 아직 전략적 파트너로 보는 유럽인들이 적지 않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소개됐다. 그러면서도 유럽을 겨냥한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 확산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유럽인들이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싱크탱크 ‘유럽 외교 위원회(European Council on Foreign Relations)’가 지난 4월 유럽연합(EU) 소속 11개국(오스트리아, 불가리아, 덴마크,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의 시민 16,1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가 “충돌하고 있는 적(adversary – with which we are in conflict)”이라고 응답했고 9%는 “경쟁해야 하는 라이벌(A rival – with which we need to compete)”이라고 답변했다. 동맹국(ally)이라는 응답은 4%에 불과했고 “전략적 협력이 필요한 파트너”라는 응답도 19%에 그쳤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러우전쟁 발발 이전인 2021년에는 36%에 불과했으나 2년 만에 63%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최근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현재 러시아와 최전선에서 맞서고 있는 폴란드에서 반러감정이 강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불가리아에서는 러시아를 동맹(18%) 또는 파트너(47%)로 보는 답변이 우세했다.

러우전쟁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8%가 “제한적인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고 18%는 “모든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완전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1%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해서는 유럽인들이 복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동맹(3.3%) 또는 전략적 파트너(43%)로 보는 시각이 라이벌(24%)이나 적국(11%)으로 보는 시각에 비해 소폭 우세했다.

그러나 중국이 현재 고전 중인 러시아에 탄약과 무기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응답자의 41%가 “서방 경제에 심각한 부담이 되더라도 중국을 제재해야 한다(Impose sanctions on China, even if it seriously harms Western economies)”고 답변했고, 중국에 경제제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33%에 그쳤다.



대다수의 유럽인들은 중국이 유럽에서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대해서도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 교량이나 항구 등의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대해서는 43%가 “받아들일 수 없다(unacceptable)”는 입장이었고, 괜찮다는 응답은 39%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이 유럽의 첨단기술 기업을 인수하는 데 대해서는 52%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괜찮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서방의 첨단기술이 중국에 유입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중국 기업이 유럽의 언론사를 인수하는 데 대해서도 반대(59%)가 찬성(2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국에 대해서는 동맹(32%) 또는 전략적 파트너(43%)로 보는 시각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라이벌(7%)이나 적국(4.5%)으로 보는 시각은 소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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