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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고영태는 "취재진 만난 적 없다"며 위증한 적 없다!

고영태의 진짜 최순실 태블릿PC 이슈 막으려는 거짓선동 아닌가

어처구니 없는 고영태 위증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포털 검색 1, 2위를 오가며, 수십여개의 언론사들이 고영태가 국정조사에서 “취재진을 만난 적 없다”고 위증했다고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JTBC의 심수미 기자는 “10월 5일에 만났던 상황을 다시 말씀드리면 고영태 씨와 이성한 씨, 저 셋이서 식사를 하면서 한 2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 자리였다"며 "고 씨는 '최순실 씨가 태블릿을 끼고 다니면서 수시로 대통령의 연설문을 읽고 수정한다'라는 말을 했고 이성한 씨가 이를 부연했다"고 밝혔다.
 
심 기자는 " 충격적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두 사람이 나눴던 것"이라며 "아마도 제가 그 증거물을 확보할 수 없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솔직히 심수미 기자의 이 주장이야말로 충격적이다.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온 자리에서 본인 이야기도 아닌 남이 한 이야기를 왜곡 선동해놓았다. 마치 고영태가 “최순실이 태블릿을 끼고 다닌다”고 얘기한 것처럼 주장한 것이다.
 
JTBC 심수미 기자는 10월 19일 고영태와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이 인터뷰 기사에서 미르재단의 이모씨로 소개한 인물이 이성한일테니, 10월 5일, 이들 셋이 만난 그 자리일 것이다. 이 인터뷰에 그 유명한 대목이 나온다.

"고영태 씨는 "회장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설문을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낸다"고도 했습니다.
 
고 씨는 최순실 씨의 이름이나 청와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심수미 기자의 고영태 인터뷰 기사 어디에도 “최순실이 탭을 끼고 다닌다”는 대목은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심수미 기자는 한수 더 나아가 “최씨가 연설문을 하도 많이 고쳐서 태블릿PC 화면이 빨갛게 보일 정도”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JTBC가 그렇게 좋아하는 선전선동적인 표현들, 그리고 태블릿PC 문제가 중요하다면, 19일 인터뷰 기사에서는 왜 그 대목을 소개하지 않았는가.
 
이런 JTBC의 손석희, 심수미 기자에 선동당한 언론들은 아예 두수 더 떠, 고영태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취재진을 만난 적 없다’고 위증했다”며 왜곡을 넘어 날조를 해대고 있다. 고영태는 저런 말한 적 없다.
 
고영태는 청문회에서 오히려 “전에 JTBC 인터뷰에서 (최순실씨가) 잘하는 것을 물어봤을 때 다른 건 모르겠고 연설문 고치는 건 잘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더 정확히 부연설명을 한다. 그러면서 "내가 (최씨가 연설문을 고치는 일을) 좋아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JTBC의 인터뷰를 바로잡는다. ”취재진과 만난 적도 없다“고 위증했다는 인물이 정작 JTBC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해놓는가.
 
고영태 씨의 발언으로 알려진 “연설문 고치는 건 잘한다”와 “연설문 고치는 걸 좋아한다”는 지금 JTBC가 선동해 놓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중요한 표현 차이이다. “좋아한다”는 표현이면, 최순실이 박대통령 연설 전반을 다 개입했을 거라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영태가 자신의 발언을 왜곡보도한 심수미 기자의 보도를 국정조사에서 바로잡았다고 본다. 심수미 기자는 이 표현의 차이에 대해, 고영태와 진위를 다투는게 맞다.
 
고영태가 국정조사에서 강조했던 것은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를 자기가 준 것이 아니고, 자기가 마치 JTBC에 전화해서 자기 책상 밑에 있다는 걸 알려줬다 하니, 그럼 전화받은 기자와 따져보자는 취지였다. 언제 고영태가 JTBC 심수미 기자를 만난 적 없다고 위증을 했다는 말인가.
 
이번 손석희 사장의 해명 방송에서, 가장 거슬렸던 부분이 고영태 건이었다. 거짓해명을 하고자 했든 제대로 해명을 하고자 했든, 고영태의 주장을 면밀히 검토했을 텐데, 과도할 정도로 고영태를 공격해 해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무의미한 사안을 위증논란으로 선동 언론들과 키워나갔다.
 
정작 손석희 사장이 고영태 관련 해야할 것은 김한수 행정관이 썼을 가능성이 높은 JTBC의 태블릿PC가 아닌, 진짜 최순실의 텅빈 태블릿PC를 고영태가 검찰에 제출했냐 여부였다. 손석희 사장은 검찰에 확인해서, 당당히 사실을 시청자들에 알려주면 되었다. 그러나 손석희 사장, 심수미 기자는 의도적으로 고영태를 공격했고, 이 사이 검찰은 공식입장도 아닌 익명으로 “고영태로부터 태블릿PC를 제출받은 바 없다”고 MBC에만 알렸다.
 
진짜 위증 논란이 붙어야 할 것은 이 건이다. 손석희, 심수미의 고영태 위증 공격으로 이 논란이 묻히며, 고영태 증언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효과만 낸 것이다.


고영태는 선동언론에 굴하지 말고, 다시 한번 진짜 최순실의 태블릿PC를 검찰에 제출했는지 확인해주고, 검찰도 수사책임자가 실명으로 해명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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