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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대놓고 편파’ 더민주 선거운동 방송으로 전락

[기획] 바른언론연대 방송 모니터링 주간 보고(2월 넷째 주)

오는 4.13총선을 앞두고 종합편성채널 JTBC의 메인뉴스 뉴스룸이 반여·반정부 보도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가 시작된 23일 이후 뉴스룸은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본격적으로 쏟아냈다.

또한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패널들의 여당 내 계파갈등 조장식 논평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난 한편, 지상파 메인뉴스는 종편에 비해 중립적 보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테러방지법에 대한 괴담식 유언비어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팩트 전달이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언론감시 시민단체인 ‘바른언론연대’가 지난 2월 22일부터 28일(뉴스룸은 21~27일)까지 실시한 방송 모니터링 분석 결과다.

정부여당 ‘부정적’ 40건 VS 야당 ‘부정적’ 1건

앞서 사드배치 이슈와 관련해서도 정부여당에 불리한 보도로 일관했던 JTBC 뉴스룸은 지난 주 필리버스터 정국 등 관련 뉴스에 있어서도 ‘대놓고 노골적인’ 편파보도 행태를 보였다. 지난 한 주 관련한 73개의 기사 가운데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기사는 40개로 조사된 반면, 야당에 긍정적인 기사는 11개, 야당에 부정적 기사는 1개로 나타났다. 중립으로 분류된 기사는 21개였다.

특히 23일부터는 정부여당에 부정적 기사가 폭증했다. 이날 필리버스터 관련 보도(<정의장,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야, '필리버스터' 돌입>, <야당 '필리버스터' 돌입…여당, 의사진행방해 규탄성명 발표>)는 1부와 2부에 걸쳐 전해졌는데, 각각6분 43초, 3분 35초로 총 보도시간은 10분이 넘어, 기획프로그램인 ‘탐사플러스(6’ 49”)’보다 길었다.

또한 <동화책 읽으며 시간 끌기도…법안 저지 '필리버스터'란?> 등에서, 필리버스터 발언 내용과 관련해 동화책을 읽었다는 부분을 강조했지만, ‘합법적’ 필리버스터에서 왜 동화책을 읽었는지는 보도하지 않아, 아무 내용이나 읽어 시간을 때워도 합법적이라고 시청자가 오해할 수 있을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김광진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것과, 필리버스터에 의한 테러방지법 통과 지연 설명하면서, 앵커는 “궁극적으론 통과될 수 없다라는 것도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군요. 만일 표결에서 통과가 된다면…” 등의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으로 시청자 혼돈을 유발했다.

총선과 관련한 보도에선 <허위 경력을 버젓이…유권자들 속이는 '선거 현수막'> 등을 통해 “새누리당 예비후보자가 가장 많았다”고 강조했고, 선거 홍보구조물 위험성 사례는 흐린 화면을 처리했지만 새누리당 후보자임을 알 수 있도록 보도했다.

24일 뉴스룸은 필리버스터 관련, 동화책을 읽어도 된다는 뉘앙스에 대한 정정보도를 했다. 그러나 국회법상은 그렇지만, 더민주 은수미 의원 발언 내용에 대해선 “아직 해석의 여지가 많이 있는 부분”이라며 논란의 소지를 남기며 감싸는 듯한 뉘앙스를 전달했고, 테러방지법에 대해 새누리당이 야당의 요구를 반영하기 힘들다는 입장임을 강조했다.

은수미 띄우고 김광진에 ‘필리버스터 선거용 의혹’ 해명 자리 마련해준 뉴스룸

특히 뉴스룸은 <25시간째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정국, 격랑속으로>, <필리버스터 '의제' 놓고 여야 설전…삿대질 공방까지> 등의 뉴스꼭지를 통해 필리버스터 기록경신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기도 했던 은수미 의원이 힘겹게 버티고 있다는 식으로,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이 공격적인 말투로 쏘아붙이는 장면으로 편집해 동정적 여론을 모으는 듯한 의혹을 남겼다.



김광진 의원 인터뷰 뉴스에서는 3월 10일 회기 종료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게 되면 차기 국회에서 바로 표결에 부쳐져, 결국 표결이 되므로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는 단순한 시간끌기다라는 의혹과 선거용이라는 의혹에 대해, 야당 의원의 입장에서 전달했다. 필리버스터와 관련해 야당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의 기회를 마련해 준 셈이다.

또한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결정 여부의 기준이 된 ‘국가비상상황’을 분석하면서 앵커가 “지난번 직권상정 요구가 있었을 때는 국가비상사태라고 볼 수 없다, 그때 경제 관련 법안이었습니다만, 지금은 또 국가비상사태라고 본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 차이가 무엇이냐에 대한 명확한, 설득력 있는 설명, 이런 것들은 분명히 좀 필요해 보이기는 합니다”라며 직접 야당 편을 드는 듯한 모습을 취했다.

이와 함께 여야 총선 관련 소식(<더민주 컷오프 통보…문희상·송호창 등 현역의원 10명> 등)에선 야당 공천 컷오프에 대해선 ‘신사적이면서도 단호한 면’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계파갈등’ 더민주는 ‘개혁공천’ 부각

여당은 계파갈등, 야당은 개혁공천의 면을 지속적으로 부각하는 뉴스룸의 논조는 25일에도 계속됐다. <더민주, 컷오프 '후폭풍'…탈당 등 당내 반발 움직임↑>, <"제 2 김대중" vs "뉴 DJ"…더민주-국민의당 '호남 대결'>, <새누리당 'PK 텃밭' 공천 면접…"하나하나 솎아낸다"> 등의 꼭지 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과감하고 단호한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긍정적 이미지 부각시키는 한편,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의 계파 간 갈등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호남 민심 관련한 야당 사이의 경쟁은 그러나 중립적 스탠스를 취했다.

필리버스터 정국 이슈와(<필리버스터 '국회 대치' 사흘째…여당, 맞불 피켓시위> 등) 관련해선, 표면적으로 여야 대치상황을 균형있게 맞추는 듯 했지만, ‘국정원 정보수집권 확대 조항’이라는 야당의 주장을 보도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인권보호관이 있다며 수정안에 부정적 입장임을 강조했고, 앵커는 인권보호관이 ‘딱 한사람’이라 역부족일거라는 반론을 언급했다. 필리버스터에 대한 반대 여론과 우려에 대한, 사실상 야당의 입장을 옹호하는 보도인 셈이다.

특히 이날 뉴스룸은 <법원 "통보 없는 '카카오톡 압수수색' 위법…취소하라"> 뉴스를 통해, 긴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검찰의 통보 없는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수집이 불법이라는 법원의 판결을 보도함으로써, ‘긴급한 상황이 아니다’라는 점과 ‘메신저 채팅 내용 수집’ ‘불법’ 이라는 요소 등으로 테러방지법을 연상케 했다. 이 같은 뉴스룸의 기사 선택과 편집 방식은 테러방지법에 대한 부정적 여론 확산 의도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총선 관련 여야보도에 있어서 균형을 잃은 뉴스룸의 모습은 26일에도 계속됐다. <새누리, 떠도는 공천 살생부에 '뒤숭숭'…중진도 물갈이?> 등의 기사를 통해, 새누리당 공천 심사 분위기 및 ‘살생부’ 언급하며 뒤숭숭하다고 보도하면서 규칙 적용 기준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부정적으로 보도하며 진박마케팅을 비판했다.

테러방지법 이견, 더민주 대신 반박한 뉴스룸

반면, 더민주 공천에 대해서는 김종인 대표가 화를 냈다고 하면서도(<"납득하기 어려운 결정 있다" 더민주, 수습 나섰지만…> 등), “이른바 본격적인 김종인표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며, 소신 있는 공천 물갈이임을 강조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공동대표 간 이견 차를 부각시켰다.(<국민의당, 더민주보다 센 '컷오프 태풍'?…당내 이견도>)

테러방지법과 관련해선, <변협 "테러방지법 찬성"…서울변회는 "인권침해 우려"> 뉴스를 통해 대한변호사회와 서울변회의 입장차를 함께 전하는 방식으로 야당 측이 주장하는 인권 관련 독소조항에 대한 해석을 지지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테러방지법에 대한 야당의 반대에 새누리당이 대한변호사회에 자문을 구한 것에 대한 반박을 야당이 아닌 JTBC 뉴스룸이 한 셈이다.

뉴스룸은 27일엔 <필리버스터 닷새째…정청래, 11시간 39분 '최장 기록'> 등의 뉴스꼭지를 통해 필리버스터에 대한 여론의 높은 관심을 강조하면서, 새누리당이 선거용이라 비판한 것에 대해 ‘그럴만하다’는 식으로 비꼬는 듯한 보도행태를 보였다.

새누리당 관련 보도에선 <이번엔 '40명 살생부설' 파문 확산…뒤숭숭한 새누리> 등의 뉴스를 통해 새누리당 공천은 친박계에서 유포한 살생부가 돈다며 친박과 비박 계파 갈등 조장하는 듯한 보도가 여전했다. 뉴스룸은 특히 여당 관련 내부 소식을 전할 때 ‘뒤숭숭’ 등의 특정 단어를 선호하는 듯한 모습으로, 새누리당의 분열과 갈등 상황에 집요하게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이에 반해 <더민주 '2차 컷오프' 정밀심사 시작…숨죽이는 의원들> 등의 기사를 통해 더민주는 2차 컷오프 정밀심사임을 강조하면서 1차에 비해 탈당과 반발이 덜할 것으로 예측했다.

종편 패널들, 특정 계파만 유독 비판 총선예비후보자들 역차별·편파 위험

한편, 종편 방송의 문제점과 관련해 시사토크쇼 출연자들 가운데 일부 패널의 계파갈등 조장 발언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진행자와 프로그램 측의 편향적 진행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23일 채널A ‘쾌도난마’에서는 ‘[총선 D-50] '정치 일번지' 종로는? 격전지 여론조사 집중 해부’ 주제를 다룬 가운데, 토론 중 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언급하면서 유승민 예비후보(55%)와 이재만 예비후보(27.0%)의 지지율을 언급하면서 진행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진박마케팅 완전 실패’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언론이 편의상, 관례상 특정 후보에 대해 계파를 분류할 수는 있다고 해도, 특정 후보에 대해 이미지 고착화를 시도하고, 현재 여론조사 결과만을 가지고 ‘실패’라는 단정적 표현을 쓴 것은 편향보도에 해당된다.

또한 출연한 이남희 경제부 차장은 “진박마케팅의 확실한 실패” “너무나 박근혜 대통령에 묻어가려는 진박마케팅의 역효과” 등의 발언으로 편파 발언에 동조 했고, 박상병 패널 역시 “대구 유권자들이 왜 진박을 찍어야하죠? 그런 식으로 유권자들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발언해 편향 논란을 자초했다.

별 다른 근거 없이 나온 이 발언은 특정 계파로 분류되는 총선 출마자들을 부정적 이미지로 낙인을 찍고, 유권자로 하여금 지지해선 안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는 발언이다.

같은 방송 25일 분에서는 ‘더민주 컷오프 후폭풍…살생부 오른 의원들 거취는?’ 주제로 토크가 진행됐는데, 여상원 패널이 “이한구 위원장이라든가 친박들 공천 권한에 대해 택도 아닌 얘기를 하니까, 당원당규에 어긋나는 말만 계속한다. 그런 사람들과 말을 안하겠다는 뜻인 듯”의 발언으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한 비판이라기보다는 특정 계파 폄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채널A 방송에 출연한 패널들이 특정 계파 폄훼성 발언을 하는 경향은 26일에도 이어졌는데, <‘마이웨이' 유승민 vs '진박' 이재만, 공천면접> 주제의 이날 방송에 출연한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부소장은 “진박마케팅. 친박의 위험한 도박이 실패했다. 대구사람들은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 대통령을 지지하는데 대통령 마크를 땄다고 해서 아무나는 아니다. 대구민심 자극 결과 역풍을 받아서 오히려 현역의원들 진박 의원들 지지부진하면 바로 박근혜 대통령 레임덕 온다. 야당발 호남 물갈이, 즉, 진실한 사람 논란에 대해 현역 물갈이 프레임으로 전략을 바꾸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특정 지역의 선거 행태와 결과 등을 곧바로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과 연결 짓는 것은 근거가 부족한 비약으로, 이 역시 특정 계파 폄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

27일 같은 방송에선 <김무성 대표에게 전달된 ‘살생부’의 정체>와 관련, 현경병 전 의원의 “...때가 왔고 이런 부분에 대한 설왕설래. 공천이 실제 들어가게 되면, 여당은 자격심사. 친박 중진을 먼저 손을 보고 본격적으로 본인들이 손보고자 하는 비박계 치는 ‘논개전법.’”이라고 말했다. 이 역시 사실 확인이 안 된 이른바 ‘지라시’를 근거로 특정계파의 정치공작 음모론을 제기한 것으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부정적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TV조선 ‘정치옥타곤’에서도 방송 화면으로 “'친박계 '논개작전' 시작하나?”라는 자막이 나가, ‘지라시’ 문건으로 특정계파가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는 강한 인상을 주는 부적절한 자막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JTBC를 위시로 한 종편의 뉴스보도와 시사토크쇼의 편파 논란에 비해 지상파 3사는 상대적으로 중립적 보도가 돋보였다.

테러방지법 야당 주장만 내보내고 사실여부 안 가린 SBS의 교묘한 편파

KBS ‘뉴스9’의 경우 총선 관련 여야보도에서 같은 기간(22~28일) 동안 중립적 기사가 14꼭지로(여당 긍정 2, 여당 부정 3, 야당 긍정 0, 야당 부정 1) 분석됐다. 26일 보도된 <현역-친박 신경전 치열…‘컷오프’ 후폭풍>의 경우, 새누리당 대구지역의 유승민 후보와 이재만 후보에 관련한 내용으로, ‘현역 대 진박 갈등 구도’가 내용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더민주는 간략하게 소개돼, 여당에 불리한 보도로 분류됐다.

MBC ‘뉴스데스크’의 경우는 같은 기준으로, 대다수 중립적 기사(11꼭지)로 분류된 가운데 여당에 긍정적인 기사는 1꼭지('25시간째'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여당 "정치적 쇼"-제목 유리) 여당에 부정적인 기사는 1꼭지("당원 명부 못 믿겠다" 새누리당 상향식 공천 갈등)로 조사됐다. 반면 야당에 유리한 기사는 없었던 가운데 야당에 불리한 기사는 3꼭지(<'범죄 경력 공문서 위조' 더민주 예비후보 첫 구속> 등으로 분석됐다.

지상파의 경우 SBS ‘8시뉴스’가 다른 공영방송보다 상대적으로 보도에 문제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준으로 SBS는 중립적 기사가 13꼭지로 분석된 가운데 여당에 긍정적인 보도는 0건이었던 반면, 여당에 부정적 보도는 4건(<'친박 vs 비박' TK 공천 '냉랭'…뒤숭숭한 여당> 등)으로 많았다. 야당의 경우 긍정적 보도는 0건, 부정적인 보도는 1건(<규정까지 고쳐 홍의락 구제 검토?…형평성 논란>)으로 조사됐다.

실제, 여당에 부정적이었던 <25일 필리버스터에 시위로 맞불, 여야 강대강 대치>뉴스에서는 신경민 의원이 “(국가정보원이) 카톡을 보겠다는 겁니다. 여러분의 핸드폰을 보겠다는 겁니다.”라고 발언한 내용이 그대로 방송된 반면, 여당의 입장은 ‘대한변협도 테러방지법에 문제없다고 했다’ ‘피켓시위’ 등의 입장만 전달했을 뿐, 테러방지법 핵심 내용에 대한 신 의원의 발언 진위 여부를 가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이 신 의원 발언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대목으로 여당에 불리한 뉴스였다.



앞서 22일 방송된 <여야, 테러방지법-선거구획정 잠시 뒤 '담판'> 뉴스꼭지도 사실상 야당에 유리한 보도였다. SBS는 김기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국정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영장없이 국민이 통화한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고 국민의 계좌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발언한 내용을 그대로 내보냈다.

이어 “여당은 대안으로 인권보호관 제도를 제시했습니다.”라며 김용남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의 “여야 합의로 추천하는 인권보호관으로 하여금 국정원의 정보수집활동을 감시·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저희가 제시를 했습니다.” 발언을 내보냈다.



SBS는 테러방지법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는 핵심 쟁점이 국정원의 ‘불법감청’ 사실여부인데도, 뉴스는 국정원이 영장없이 국민통화와 계좌 감시가 가능하다는 더민주 주장과 인권보호관을 둔다는 새누리당 주장을 나란히 소개했다. 이 뉴스만 보면 현행 테러방지법이 일반국민을 감시하는 제도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더민주의 해당 주장을 소개한다면 새누리당의 반박내용이 소개돼야 함에도 핀트가 어긋난 인권보호관을 언급함으로써, 마치 더민주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시청자들로 하여금 오해할 여지가 있도록 보도한 셈이다.

뜬금없는 박원순 시장 ‘반값등록금 정책 찬양’ 뉴스, 총선개입 의혹

모니터링 기간 가운데 SBS ‘8시뉴스’ 에서 발견된 특이점은 22일 방송된 <'반값 등록금' 같은 말 다른 해석…학생들 '싸늘'> 꼭지였다. 이 뉴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반값등록금 찬양 기사로 결론내릴 수 있는데, 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이 기사에서 SBS는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 대학교 반값등록금은 정치권의 핵심 공약이었죠. 정부는 반값등록금 공약을 이행했다고 주장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라며 서두를 시작했다.

요약하면, 박원순 시장의 반값등록금 정책으로 성과를 거두었다며 서울시립대의 성공적인 면모를 부각한 반면, 반값등록금 대선공약을 실천했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선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며, “사립대학 평균등록금이 700만 원이 넘는 상황에서 장학금 수혜자는 절반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학자금 대출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지서에 찍힌 등록금 액수를 절반으로 하는 게 반값등록금이라는 학생들과 장학금을 통해 반값등록금 공약은 이행됐다는 정부의 시각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등록금을 내야 할 새 학기가 또 시작됩니다.”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서울시와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에 대한 온도 차이를 전한 것이라기보다는, 서두에 총선과 대선을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오는 4.13총선을 의식해 반여정서를 조장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이는 뉴스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SBS의 이날 이 뉴스 꼭지는 지상파 총선 관련 보도 가운데 편파보도를 넘어서, 가장 의도적인 총선개입 뉴스로 판단된다.

한편 YTN은 같은 기간 종합뉴스 ‘김선영의 뉴스나이트(1부)’ 모니터링 결과, 중립적 기사가 13꼭지로 분류된 가운데 여당에 부정적인(불리) 기사는 6꼭지(與 '유령당원·안심번호제' 논란...당원명부 실태조사 등), 여당에 긍정적인(유리)한 기사는 0개로 조사됐다.

반면, 야당에 부정적인(불리) 기사는 4꼭지(더민주 '컷오프→전략공천' 물갈이 속도...거센 반발 이어져 등)로, 야당에 긍정적인(유리) 기사는 2꼭지로(52년 만의 '필리버스터' 진풍경...'10시간 18분' 기록 경신 등) 나타났다.

정리/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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