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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MBC본부의 김장겸 고발, 세월호 참사 이용한 정치공세?

“상처 벌이는 언론노조, 유가족을 위한 것인가? 자신들을 위한 것인가?”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이성주 위원장이 16일 여의도 MBC 로비에서 '지금이라도 사죄해야 한다'는 피켓을 들로 1인 삭발 시위를 한데 이어 19일에는 여의도 MBC 정문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 폄훼 막말 MBC 김장겸, 박상후 사죄와 사퇴 촉구 및 검찰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위원장은 "김장겸 보도국장과 박상후 전국부장을 세월호 유가족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보이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지난 7일 '뉴스데스크'리포트에서 박상후 전국부장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조급증이 잠수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면서 "김장겸 보도국장도 공식 회의석상에서 유가족을 '깡패'로 지칭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겨레 신문'은 KBS 김시곤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13일 "지난달 25일 편집회의에 참석한 복수 관계자로부터 '김 국장이 유가족을 '깡패'로 지칭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인용 보도한 바 있다.

이에 MBC 측은 19일 보도 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과 언론노조 등이 허위 사실을 근거로 사측을 비난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MBC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노조MBC본부 등이 구체적인 사실 확인 없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허위주장을 반복하며, 보도국장과 전국부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힌다"며 "사실 확인 없이 허위주장을 보도한 해당 언론사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 절차에 착수할 예정임을 다시 한 번 알린다"고 말했다.

KBS 김시곤 보도국장 논란 이후 간부들의 세월호 유가족 폄훼 주장이 MBC로 옮겨붙는 것과 관련해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20일 칼럼을 통해 "언론노조가 김 국장과 박 전국부장을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한다는데 두 사람의 발언이 사실인지도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설사 사실이라도 내부의 사적 대화를 까발려 검찰에 고발한다는 게 정상적인 언론인이 할 수 있는 행위인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장을 쫓아내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이들의 과거 행동들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며 "설령 누군가가 희생자 가족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치더라도 인간이라면 가족들에게 상처가 될 그런 쓸데없는 말은 전하지 않는게 상식이고 예의"라고 비판했다.

이어 "입만 열면 유가족의 아픔, 희생자 가족의 상처 운운하는 이들이 도리어 유가족의 상처를 벌리고 있는 짓들을 하고 있다"며 "이는 도대체 유가족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자신들을 위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박 국장은 또 "비극적인 참사 앞에서 MBC이든 KBS이든 직원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언행에 신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 신중함은 눈물 콧물만 짜내는 감성보도도 아니고 사소한 실수를 한 사람에게 '너 잘 결렸다'식의 화풀이하듯 마녀사냥 하는 꼴이 돼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언론은 희생자 가족의 상처를 보듬으면서도 슬픔을 이기고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자면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참사의 원인을 짚고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잘못된 관행과 병폐를 걷어내는 데 정확한 보도로 앞장서야 한다"고 현재 공영방송 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론노조 측의 폭로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MBC본부노조 이성주 위원장이 KBS와 SBS의 자사 보도비판을 추켜세우며 MBC를 비난하지만 이들의 자아비판 내용이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역할 부족이었는지 단지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부족이라는 정략적 내용인지는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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