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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가관’ 전국언론노조 “김장겸·박상후 고발할 것”

“사상·표현의 자유 운운하던 이들이 사석발언을 트집...파시스트의 민낯”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성주 위원장이 1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여의도 MBC 로비에서 삭발한 채 ‘지금이라도 사죄해야 한다’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MBC본부노조는 같은 날 성명을 발표하고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어제(15일) KBS는 메인뉴스에서 그동안 자사의 보도 행태에 대해 2꼭지에 걸쳐 강도 높게 비판했다. SBS 역시 유가족 대표와의 대담을 통해 자사 보도의 문제점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반성했다. 지금까지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지상파는 MBC가 유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희생자 가족들의 조급증이 잠수사를 죽음으로 몰았다', '왜 중국인처럼 애국 구호를 외치지 않고 일본인처럼 슬픔을 속으로 삭이지 않느냐'고 몰아세운 게 MBC 보도였다”며 “믿을 수 없는 참사에 공감하고 아파하던 국민들을 더 분노케 만든 또 다른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자성의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조합이 민실위 보고서를 통해 유가족을 폄훼한 '보도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기자 121명이 군사정권 치하보다도 엄혹한 MBC의 현실 속에서 징계를 각오하고 절절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들려오는 것은 '색출하겠다','징계하겠다'는 비정한 공포의 언어들뿐”이라고 사측을 비난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강성남)는 “김장겸 MBC보도국장과 박상후 전국부장을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며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국장과 박 전국부장을 검찰에 고발하게 된 경위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사측 간부를 검찰에 고발하고, MBC본부노조는 삭발한 채 1인 시위를 벌이고, MBC 기자회 역시 자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연일 사측을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17일 칼럼을 통해 “언론노조가 KBS 김시곤 보도국장의 사석에서의 발언을 건수 잡아 보도국장을 날리는 재미를 보더니 사장의 목을 치겠다고 덤비고 이제는 MBC 김장겸 보도국장까지 겨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의 슬픔과 분노를 핑계대지만 이틈에 사장과 보도국을 뒤집어엎어 노조에 굴복시키고 논조를 노조와 야당 그리고 좌파단체의 입맛에 맞도록 뜯어고치겠다는 심사가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장겸 보도국장이 편집회의에서 실종자 가족을 깡패로 비유했다며 보도한 일부 언론을 언급한 뒤 “사실여부는 둘째 치고 한국의 언론자유지수가 하락한다며 정부를 비난했던 이들이 사석에서 한말과 자유롭게 모든 의견이 오고가기 마련인 편집회의에서 한 말을 가지고 세상에 둘도 없는 나쁜 놈으로 만드는 걸 보니 그 이중성에 소름이 끼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공적인 자리에서 타인을 향해 막말과 저주를 퍼붓는 행위까지 온갖 궤변을 동원해가며 옹호할 정도로 언론자유가 그토록 중하다는 사람들이 사석에서, 또 자유로운 내부회의 자리에서 나온 말까지 트집을 잡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되물었다.

그는 또 한겨레를 겨냥해 “근거도 내밀지 못하면서 익명의 관계자가 '카더라'는 걸 마치 사실처럼 보도하여 무작정 분노를 부채질하는 언론이 정상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입만 열면 언론자유와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외치던 이들이 실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파시스트라는 민낯을 또 한 번 드러낸 셈”이라며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무가치한 것을 기사로 쓰고 이슈화하여 정적을 제거하는 이 따위 삼류 짓이나 반복하니 우리의 언론이 갈수록 타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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