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언론노조 ‘김장겸 날리기 프로젝트’ 동참한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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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언론노조 ‘김장겸 날리기 프로젝트’ 동참한 한겨레

사내에서 떠돌던 소문 ‘복수관계자’ 인용해 ‘한겨레’가 보도하면 사실?

심민희 smh177500@gmail.com
등록 2014.05.14 14:10:38

한겨레가 12일 김장겸 보도국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깡패'로 지칭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13일 또 한 번 유족 폄하 발언 주장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진상규명을 사측에 촉구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나 일부 MBC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사측이 '김장겸 보도국장이 그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이 MBC 언론노조가 계속해서 '마녀사냥'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노조는 13일 '유족 깡패 막말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보도조직의 수장인 김장겸 보도국장까지 '깡패'운운하는 막말을 했다는 소식이 '한겨레'를 통해 전해졌다"며 "소문으로 떠돌던 '설마'했던 사실이 외부 보도로 획인 된 터여서 MBC 구성원들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상후 전국부장은 회사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해수부 장관과 해경청장이 '실종자 가족에게 갖은 수모를 당하다 풀려난 것'과 관련해 '이런 사태를 있는 그대로 리포트 하는 게 어떠냐고 주문했다'고 스스로 밝혔다"며 "이런 배경과 '한겨레' 보도는 정확히 아귀가 맞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언론노조는 또 "사측도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하루 빨리 '유족 깡패'막말과 유가족 폄훼 보도 참사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공영방송 MBC의 신뢰, 더 나아가 존망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MBC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 "KBS 김시곤 사태에 힘입어 MBC 언론노조도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그동안 자신들이 눈엣가시처럼 여겼던 보도국장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날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 내에서 말 그대로 소문으로 떠돌던 일이 '한겨레'에서 보도만 하면 사실이 되는 건지 묻고 싶다"면서 "그렇다면 '한겨레'는 편집회의에 참석했던 복수 관계자의 말만 기사화하고 그런 김 국장의 발언을 전혀 듣지 못했다는 여러 다른 참석자의 의견은 왜 반영 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겨레'는 언론노조의 주장만이 사실이고 사측의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만 받아들이는 언론 의로서의 역할이 아닌 언론노조 기관지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