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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언론노조 ‘보도참사’성명서, 동참 기자 121명 맞나?

MBC 관계자 “성명에 동의하지 않았거나 성명이 발표된 것조차 모르는 기자도 상당수”

MBC 기자회 소속기자 중 30기 이하 기자 121명이 박상후 전국부장의 세월호 보도에 대해 '참담하고 부끄럽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12일 오전 보도국 뉴스게시판과 사내 자유발언대에 "지난주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했다"며 "세월호 취재를 진두지휘해온 전국부장이 직접 기사를 썼고, 보도국장이 최종 판단해 방송이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무책임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를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훈계하면서 조급한 비애국적 세력인 것처럼 몰아갔다"면서 "비이성적, 비상식적인 것은 물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보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보도 참사'였다"면서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 저희 MBC 기자들에게 있다. 가슴을 치며 머리 숙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MBC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여러 매체들이 보도한 30기 이하 기자 121명이라는 숫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MBC 기자회 소속 30기 이하 기자 총 인원은 98명 정도로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숫자"라면서 "이들 중에는 이번 성명에 동의하지 않았거나 심지어 성명이 발표된 것조차 모르고 있는 기자도 상당수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1명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나온 숫자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면서 "언론노조 MBC본부는 121명이라는 성명에 동참한 기자들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기자회는 성명 발표를 위해 기자들에게 성명에 동참하라며 전화를 돌렸고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기자들도 상당한 숫자를 차지하는데, 만약 121명이라는 숫자가 정확하지 않다면 이는 거짓 성명 발표로 간주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이들이 성명을 통해 말한 121명 명단에 그간 영혼 없는 기자라는 모욕적인 말과 함께 시용기자라 폄하했던 경력기자들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 또한 어이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기자회 소속기자 중 명단에 포함된 30기 이하 기자는 30기 11명, 31기 7명 32기 6명, 33기 10명, 34기 6명, 35기 6명, 36기 9명, 37기 9명, 38기 6명, 40기 7명, 41기 4명, 42기 5명, 43기 3명으로 MBC 언론노조가 주장한 121명에 한참 못 미치는 98명의 명단만이 확인됐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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