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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조문사진으로 또 마녀사냥에 나선 ‘포털 다음’

“유가족 분노와 슬픔 부추기는 악랄한 다음의 행태는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것”

포털 다음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조문 사진을 ‘오늘의 사진’으로 선정해 또 다시 여론선동에 나섰다.

이 사진은 23일 오후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침몰 세월호의 단원고 희생자를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은 김 지사가 희생자를 위해 헌화한 후 손을 모아 안식을 기원하고 있는 모습으로, 연합뉴스의 사진보도다.

다음이 불과 며칠 전 자작시 논란, 뉴스타파의 왜곡보도 여파로 큰 곤욕을 치룬 김 지사를 이렇듯 ‘오늘의 사진’으로 올려놓은 건 다분히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한 여러 정치인 가운데 유독 김 지사의 모습이 담긴 기사 사진을 게재함으로써 세월호 침몰 참사 정국에서 ‘공공의 적’이 돼 버린 정치인과 공직자들에 대한 여론의 분노를 김 지사 단 한 사람에게로 쏠리게끔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김 지사 외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등이 찾아 조문했다.

실제로 오후 5시경쯤 올라온 이 사진 기사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김 지사에 대한 비난과 비아냥, 조롱조의 댓글이 줄줄이 붙었다. 그 중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의 비방 댓글도 여럿 있었다.



“조문하고 가셔서 또 소감을 시로 남기셔야죠” “박 시장님은 서울시장이어도 담요 헬기 잠수사 파견 빽하면 색깔장사, 선동꾼 놀이, 채집이라며 사진 찍어 협박질하고 권력이란 박시장님처럼 휘두르는거다 김시인아” 등의 일방적 비난과 비방댓글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실제 김문수 지사는 사고 발생 당일인 16일 아침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단원고에 구급차 5대를 배치하였으며,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총을 맞고 부상한 석해균 선장을 구한 이국종 교수(경기 외상센터장)를 현지로 급파하는 등 현재까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단원고와 현지에 각종 물품을 지원하고 구조자와 사망자 이송을 위해 구급차와 구조대원 131명을 투입했으며 긴급 가족돌봄지원상담실 운영, 심리지원팀 파견 등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며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 지원에 김 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공무원들이 연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담요와 헬기 잠수사 파견 등의 지원을 한 반면, 김 지사는 색깔놀이나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뉘앙스의 네티즌 주장은 이처럼 사실과 전혀 다른 것. 그럼에도 포털 다음은 이런 일방적 비방과 조롱글이 넘치는 사태를 그대로 방치하면서 오히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오늘의 사진’으로 편집, 게재해 네티즌들의 마녀사냥을 유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포털 다음은 평소 야권 성향의 네티즌들이 주로 모여 여론의 한 흐름이 형성되는 곳으로, 세월호 침몰 참사에서도 주로 반정부 성향의 기사를 편집, 부각해 반정부 선동한다는 지적이 많다.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비극적 참사 사건을 이용해 다음이 정략적 편집을 일삼고 반정부, 반여권, 반보수 여론을 더욱 선동하고 있다”며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것 이상으로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를 자극하는 건 참사를 정략에 악용하는 것으로, 그야말로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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