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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복지재원 ‘근로복지기금’, 본부노조 생색내기용으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근로복지기금 감사에는 강력 반발

MBC가 직원들의 복지 재원으로 사용하고자 기금 법인을 설립하여 수익금 일부를 출연해 운영해오던 근로복지기금을 언론노조 MBC본부가 직원들에게 소위 '생색내기'하듯 사용하고 있다는 불만이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노동절 행사 때마다 본부노조가 주최가 되어 근로복지기금으로 예산을 집행해 행사를 진행해 왔다"며 "그러나 행사 당시 사용된 진행비나 직원들에게 나눠준 상품권 구입비 등은 본부노조가 노조비로 사용한 것으로 대부분의 직원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근로복지기금의 규모는 최소 400억 이상인 것으로 추정 된다"며 "근로복지기금은 따지고 보면 직원 전체의 재산인데 그런 고지도 없이 직원들에게 본부노조가 마치 선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오해를 하게 만들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총무부 이재명 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작년부터는 노동절 행사가 총무부 주관이라고 직원들에게 4월에 고지를 했다"면서 "대부분의 직원이 본부노조 주최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알고 있는 부분이 개선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의 주장은 달랐다. 이들 증언에 따르면 "총무부에서 그런 고지를 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아직도 대부분의 직원들은 노동절 행사가 본부노조의 행사인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MBC에 노조가 본부노조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행사 주관을 관행적으로 본부노조가 단독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었다"면서 "작년부터는 1,2,3노조에 행사를 함께 맡기려고 했었으나 2노조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고 3노조는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작년에는 참여할 여력이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행사는 본부노조가 단독으로 주관해 왔던 관행에서 벗어나 1,2,3 노조가 공동으로 함께 참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부장은 현재 근로복지기금의 규모가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MBC 본부노조는 작년 2013년 10월 24일 MBC가 서울 본사와 지역MBC 18개사에게 2009년부터 4년 동안의 근로복지기금 기록을 제출하라고 통보하고 현장 감사 계획을 밝히자 '불법 감사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당시 MBC 홍보국 관계자는 "근로복지기금 감사는 각 사가 기금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노조가 관리하는 장부를 보는 것이 아닌 회사 쪽 자료에만 한정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법 위반이 아니라는 게 회사의 입장"이라며 "그동안 문제점들이 누적이 돼 왔기 때문에 본사, 지역사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당시 박재훈 MBC 본부노조 홍보국장은 "예산이나 공금 개념이 아닌 근로복지기금의 투명성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감사 대상기관이 본사라는 점에서 적법성 문제도 크지만 이게 정말 감사할 만한 사안인지가 관건"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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