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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는 ‘실세영입활동’ 전 노조위원장이 자랑스럽다?

YTN노조, 홍보 영상에 우장균 기자 화면 삭제지시에 반발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권영희, 이하 YTN 노조)가 오는 4월 사옥 이전을 앞두고 회사가 제작한 홍보 영상에, 해고된 우장균 전 기자가 등장하는 장면을 사측이 삭제 지시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PD저널 등에 따르면, YTN 사측은 “해사행위로 해고된 인물을 회사 홍보물에 넣을 수는 없다”고 밝힌 반면 노조는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역사까지 삭제하려는 치졸함”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홍보 동영상은 오는 4월 초 사옥을 상암동으로 이전하는 기념으로 YTN의 지난 15년 역사를 되짚고 새출발을 알리는 회사 홍보영상이다. 이른바 SB(station break)를 완료하고 조만간 방송에 내보낼 예정이었던 것.

이에 따라 YTN은 지난 26일 내부 시사를 한 가운데 김백 상무를 비롯한 YTN 간부들은 우장균 기자가 등장하는 부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간부들은 개국 방송 화면에 짧게 등장하는 YTN 초대 앵커 우장균 기자 등장 화면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담당부서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 기자는 2008년 구본홍 전 사장 선임에 반발해 출근 저지와 사장실 점거 농성을 주도했다가 해고된 YTN 기자 6명 가운데 한명이다. 회사 징계에 반발한 우 기자 등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YTN측은 “SB는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것인데 해사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인물이 회사 홍보물에 들어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백 상무는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장균 씨는 정년퇴직을 하거나 자의적으로 그만둔 사람이 아니고 해직된 사람”이라며 “회사와 현재 다투고 있는 사람인데 회사의 SB에 등장시킨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보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카운트다운할 때의 풀샷 등 여러 가지 화면이 있고 첫 방송을 얼마든지 다르게 표현할 수 있으니 다른 화면으로 대체하라는 지시였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TF팀이 항의하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시사회에서 나온 의견을 안 들으려고 하면 제작진이 혼자 만들어서 혼자 내지, 뭐하러 시사회를 하는지 모르겠다.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언론노조 YTN지부는 27일 낸 성명에서 “첫 방송화면을 빼면 어떻게 YTN 역사의 시작을 표현하라는 말이냐”며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역사까지 삭제하려는 치졸함”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첫 방송을 시작으로 돌발영상과 뉴스퍼레이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서의 활약 등 해직 동료 6명의 발자취는 아무리 지우려해도 YTN 역사에 선명하게 남아있다”며 “자신들이 제작을 지시해 놓고 해직기자가 등장하는 2초를, 그것도 구성에 필수적인 화면을 없애기 위해 제작물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들려는 심보로는 결코 가릴 수 없는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우장균 기자는 노조위원장 시절 노무현 정권의 실세를 사장으로 모시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자신의 일기를 노조홈페이지에 자랑스레 걸어놓았던 인물”이라며 “자랑스런 YTN 역사의 인물이 아니라 YTN 치욕의 역사 속의 인물이라고 봐야 맞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공정방송,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떠드는 노조는 그런 인물을 홍보 영상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니 우장균씨의 그런 실세영입 정치활동이 상당히 자랑스러웠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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