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권 행보에 나선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광주를 찾았다.

25일 정몽준 전 대표는 최근 출간한 자신의 저서<나의도전 나의열정> 출판기념 광주 북 사인회에 앞서 서구 치평동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의도적으로 호남을 홀대하진 않았지만 호남에서 그런 인상을 갖게 됐다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호남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하여 정 전 대표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 투표 반대에도 불구하고 25.7%의 투표율은 의미 있다"며 "지난번 주민투표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활동이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이번 보궐선거에는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열심히 주민을 만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대결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 본다”고 밝히고 “한나라당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있어 분명한 희망이 있다”며 선거에 적극 나 설 것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또, 최근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서는 “그것은 안 교수에 대한 평가보다는 한나라당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 한다"며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정 전대표는 “특히, 안 교수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힘 있는 단체를 대부분 비판했다"며 "안 교수는 훌륭하고 성공한 분인데도 불구하고 분노가 많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지난 광주방문 때 약속한 제2무등도서관 건립과 관련해서는 "선친인 고 정주영 회장이 기증한 무등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하던지 아니면 광주시민들의 뜻을 적극 반영하는 쪽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대선 출마 의지를 이미 분명히 밝혔지만 지금도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이 있는데 좋은 의미로 받아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과의 대화를 위해서 이번 책을 출간했다는 정 전 대표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발간 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정말로 대선을 위해 책을 냈다면 박근혜 전 대표 등과의 관계나 많은 사실적인 내용을 다르게 표현했을 것”이라며 책 출간에 대해 다른 해석을 경계했다.

전술핵 도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 상황에서는 절대 평화공존은 가능하지 않다"며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하면 동북아 전 나라에 걸쳐 핵무기 보유 도미노 현상이 촉발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의 해석이고, 우리나라의 방위는 우리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며 전술핵무기 보유가 평화공존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전대표는 부산항 다음으로 물동량이 많은 광양항을 비롯 2012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외국으로 외국과 무역하는 선박에 급유하는 영세유취급소가 부산경남에 대부분 몰려있고 전남에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며 "주관 부서와 상의, 이 문제를 해결 할 것"을 약속했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 전 대표는 부인 김영명 여사를 소개 했으며, 김문일 한나라당 전남도당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당직자 등 이 함께 지켜 본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나의 도전 나의 열정' 북 사인회가 열리는 충장로로 향했다.

한편, 오후1시30분 방송인 김승현씨 사회로 금남로 충장서림 3층에서 열린 정몽준의 '나의 도전 나의 열정' 북 사인회에는 1000여명의 지지자 등 시민들이 함께했으며 정 전대표는 청바지 차림으로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등장, 광주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