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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 조직 복원, 새 테러공격 준비설

수세에서 벗어난 듯...아프리카북부에 네트워크 추진

  • 연합
  • 등록 2007.05.31 16:40:00



알 카에다가 수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테러공격을 준비하는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알 카에다가 오사마 빈 라덴과 2인자인 알 자와히리와 함께 파키스탄 정부의 통제범위 밖인 북서부 와지리스탄 북서부 산악지대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9.11 테러사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주도의 공세에 생포를 피하면서 도주에 급급하던 과거 알 카에다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알 카에다가 전 세계의 세포조직에 전략적인 지시를 내릴 정도로 조직을 복원,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알 카에다는 특히 아프리카 북부(마그레브 지역) 국가에 네트워크 망을 마련하기 위해 정력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알 카에다가 지난 해 9월 마그레브 지역의 최대 테러조직인 살라피스트선교전투그룹(GSPC)과 공고하게 연대키로 했다고 발표한 게 단적인 사례. GSPC는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의 아프리카 북부 국가들을 근거지로 프랑스 등 유럽국가를 겨냥한 테러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한, 유럽 국가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른 과격 무장단체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이 조직은 알제리를 식민통치했던 프랑스 정부에 저항하기 위해 탄생했으며 지난 15년간 반(反) 정부 테러를 감행해 아프리카 북부 국가를 테러 공포로 몰아넣었다.

알 카에다와 GSPC간 연대 소식은 알 자와히리의 녹음된 육성 발언에서 나왔다. 자와히리는 "빈 라덴이 알 카에다와 GSPC간 연대를 전 세계의 무슬림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면서 프랑스가 (테러의)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시점에 GSPC도 "빈 라덴에게 충성을 맹세했으며, 살라피스트선교전투그룹 소속 군인들은 빈 라덴의 부름에 응할 것이며 그가 지목하는 공격 대상과 장소를 타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알 카에다 핵심부가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을 대성공으로 여기고 조직 확장의 두번째 대상으로 터키와 시리아, 레바논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영국 관리들의 시각을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레바논 북서부 지중해 연안 트리폴리의 레바논 난민 수용소를 거점으로 저항하는 수니파 무장그룹 파타 알 이슬람 조직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목했다. 이 단체는 오사마 빈 라덴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파타 알 이슬람은 알 카에다가 배교자 독재집단으로 경멸하고 있는 시리아와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아직 두 조직간에 밀월을 점치기는 성급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레바논 남부의 급진 수니파 기반 테러조직인 '아스바트 알 안사르'도 알 카에다 핵심부와 분명한 연계를 가진 조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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