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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직후 심각한 뇌질환으로 정신적 성장을 멈춘 6살 여자 아이에게서 자궁을 드러내고 맹장과 유두를 제거, 신체적 성장을 멈추게 한 일로 미국이 떠들썩하다.

논란의 중심에 선 주인공은 워싱턴 주(州) 시애틀에 사는 애쉴리(9)양으로 애쉴리는 3년 전 부모의 요청에 의해 시애틀 어린이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애쉴리는 태어난 직후 '정적(靜的) 뇌질환'이 발병, 6살이 되도록 안고 서는 것은 물론 스스로 돌아눕거나 머리를 들지도 못했으며 정신연령은 유아 수준에 머물렀다.

부모들은 결국 아이의 신체적 성장을 멈추기 위해 수술을 결심했다.

그런데 병원 축이 작년 10월 소아청소년의학 전문 학술지에 수술 사실을 공개했고 이에 장애인 권익 옹호단체가 들고 일어나 조사위원회까지 꾸려지게 된 것.

워싱턴 주정부의 위임을 받아 사건을 조사해 온 장애인 권익 옹호단체 '워싱턴보호지원시스템'(WPAS)은 지난 8일 병원이 법원의 허가 없이 아이의 자궁을 드러내는 등의 수술을 한 것은 불법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워싱턴 주법은 법원의 허가 없이 어린이에게 불임 수술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병원 측은 법원의 허가 없이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모든 성장장애 관련 수술을 할 때는 법원의 허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애쉴리의 경우는 부모가 법적 자문을 거쳐 법원의 동의 없이 수술해도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애쉴리양의 부모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자신들의 결정은 애쉴리의 장래를 위해 옳은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의 정신 상태가 유아 수준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체적 성장만 거듭하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임신 우려도 있고 몸이 커지면 아이를 돌보기가 힘들고 그렇다고 보모를 둘 형편도 못된다는 게 애쉴리양 부모의 안타까운 심정이다.


(시애틀 AP=연합뉴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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