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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이슈화 나선 교황..역할 주목

"인간은 창조론 존중해야" 환경보호 메시지

  • 연합
  • 등록 2007.04.27 11:40:00



교황 베네딕토 16세 주도로 가톨릭 교계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환경보호를 이슈화하고 나서 그 역할이 주목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네딕토 16세가 26일 바티칸에서 열린 기후변화 회의에서 전 세계의 주교와 과학자, 영국의 데이비드 밀리밴드 환경장관을 포함한 정치인들에게 '창조론'을 존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는 신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전 세계의 10억 가톨릭 교인은 '환경주의자'가 되어달라는 게 교황의 메시지다. 교황의 이번 메시지는 올 초 "환경무시는 항상 인간공존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져왔다"는 경고에 이어 나온 강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옵서버들은 가톨릭 교회가 적어도 환경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는데 더는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교황청의 `정의.평화국' 책임자인 레나토 마르티노 추기경은 "인간이 창조론을 넘어서려는 것은 무분별한 행동"이라며 "인간은 신의 창조론을 따르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티칸 소식통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종전 교황보다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해 열대 우림지역의 보존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는 베네딕토 16세는 다음 달 9∼13일에는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문은 26일 교황의 메시지가 전 가톨릭 교계에 환경보호의 필요성과 관련해 가장 강력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톨릭은 여러 종교 가운데 환경보존을 위한 사회교육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미국의 복음주의 교회들간에는 지구 온난화와 인간의 역할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일부 교계 지도자들은 인간이 초래한 재앙이라는데 동의하지 않고 있는 반면 젊은 층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인간 책임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간 책임론을 강조하는 교계 지도자들은 그동안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 행정부가 지구 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해왔으며, 특히 이들이 보수적인 투표 성향을 줄곧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부시 대통령도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신문은 제네바 소재 세계교회협의회가 1990년이후 기후변화를 조사하는 부서를 두고 있었지만 교회는 논쟁에 늦게 뛰어들었다면서 가톨릭을 포함한 세계의 종교가 정치적, 재정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에 가톨릭의 기후변화 차단 노력을 계기로 그 역할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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