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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한 베이징(北京) 오리구이 음식점 취안쥐더(全聚德)가 베이징시의 상업 지구 재개발에 맞춰 24일부터 약 5개월간의 영업중단에 들어갔으나 143년간 1억1천여만 마리의 오리를 구워온 불씨는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불씨는 1억1천533만259마리의 오리를 나무로 구워낸 화덕에서 채취한 것으로 취안쥐더를 소유한 국유기업 취안쥐더집단 장쥔셴(姜俊賢) 이사장이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가운데 동(銅)으로 된 발이 3개 달린 화로에 보관됐다.

베이징 오리구이인 베이징카오야(北京<火+考>鴨)를 전문으로 팔아온 취안쥐더는 개보수 후 10월1일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國慶節) 때 영업을 재개하는데 이때까지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고이 보관한다.

취안쥐더의 한 관계자는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매일 한 사람이 책임을 지고 나무를 넣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취안쥐더는 오리 농장을 하다가 오리구이 음식점을 연 양취안런(楊全仁)이 1864년 개업한 이래 계속 타올랐던 불씨를 보존하기 위해 이번주 불씨 보존 의식까지 거행했다.

이 음식점은 톈안먼(天安門)광장 남쪽의 첸먼다제(前門大街) 도로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 주변 일대가 상업지구로 재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의 일부 주민들은 첸먼다제의 재개발에 대해 옛날의 정취가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베이징의 수많은 옛 골목들을 사진으로 기록 중인 장웨이는 "정부는 옛 베이징의 멋을 보존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들이 옛 베이징을 파괴 중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의 지역사회가 사라지고 옛 문화는 단절될 것이며 부자들이 새 장소에 들어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sm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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