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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헤지펀드 매니저 수입은 연평균 2천200억원

수학교수 출신 시몬스 1조6천억원으로 2년 연속 1위

  • 연합
  • 등록 2007.04.24 16:02:00



미국 월가(街)에서 지난 해 최고 연봉을 받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는 누구였을까.

고정급과 보너스,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 등을 모두 합쳐 5천430만 달러(약 500억원)를 받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이 바로 월가 최고 연봉의 주인공이었다.

그렇다면 주식이나 채권,외환,상품 등에 투자해 단기 이익을 올리는 헤지펀드의 매니저들이 지난 해 벌어들인 돈은 얼마나 될까.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은 24일 기관투자가 전문지 `알파(Alpha)'의 조사를 인용, 지난 해 `수입 순위 25걸'에 포함된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평균 수입이 2억 4천만 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의 2배 가까운 것이며 지난 2001년과 2002년의 3천만 달러에 비해서는 8배로 불어난 규모다.

이들 펀드 매니저 `수입 순위 25걸'이 지난 해 벌어들인 돈을 모두 합치면 140억 달러로 뉴욕시의 공립학교 교사 8만 명의 3년치 봉급을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지난 해 펀드 매니저 `수입 순위 25걸' 중 10억 달러 이상을 번 사람은 3명이다.

수학교수 출신으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를 창설한 제임스 시몬스(69)가 17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시카고 소재 시타델 인베스트먼트 그룹을 소유한 케네스 그리핀이 14억 달러로 2위, ESL펀드를 운용하는 에드워드 램퍼트가 13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컴퓨터를 이용한 수학적 모델을 투자에 활용하는 시몬스는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밖에 `금융계의 황제'로 불리는 자선사업가 조지 소로스가 5천만 달러 차이로 펀드 매니저 `연 수입 10억 달러 클럽' 가입에 실패했고 억만장자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71)은 6억 달러를 손에 쥐었다.

또 인터넷 시대의 특징이 `젊음'이었다면 헤지펀드 시대는 "경험이 곧 돈"이라는 점을 보여주듯 `수입 25걸'에 포함된 펀드 매니저들의 평균 나이는 51세였고 30대는 4명에 불과했다.

30대 중 가장 탁월한 실적을 낸 인물은 센타우루스 어드바이저스에서 에너지 관련 펀드 운용으로 200%의 수익률을 기록한 존 아널드였다.

역시 에너지 펀드 매니저로 유명한 분 피켄스(78)는 지난 해 3억 4천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들 펀드 매니저의 연 수입 급증세는 높은 자산 운용 수수료와 이익 분배금 외에 펀드에 자기 자금을 편입, 투자이익을 챙기는 데 힘입은 것이다. 또 갈수록 운용하는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더라도 더 많은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뉴욕 타임스는 헤지펀드 매니저를 때로 비밀스런 방법으로 부(富)를 이용해 부(富)를 창출하는 `강도귀족(robber baron)'으로 보는 시각과 석유왕 존 데이비드 록펠러나 금융회사 JP모건을 창업한 존 피에폰트 모건와 같은 사람들을 연상시키는 `신경제 금융가'로 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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