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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미사일 방어망 관련 러 설득 실패

러, 트라이던트 미사일 핵탄두 교체도 우려

  • 연합
  • 등록 2007.04.24 10:59:00



미국이 유럽에 건설하려는 미사일 방어망(MD)에 대해 러시아가 강력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직접 모스크바를 방문, 설득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게이츠 장관은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장관은 그러나 러시아측과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러시아 정부가 외부에 보이는 것보다 더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체류중인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몇몇 기자들에게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 면서 러시아 측에서 "일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폴란드 당국과 10기의 요격미사일을 현지에 배치할 수 있는 기지 건설을 협의중이며 체코와는 미사일 추적 레이더 설치 문제를 논의중이다.

미국은 이 미사일 방어망이 중동에서 발사되는 미사일로부터 러시아 일부를 포함한 유럽을 보호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인접국에 미국의 미사일 요격망이 배치되는 것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게이츠 장관과의 회담에서 러시아는, 일부 잠수함 배치 트라이던트 미사일의 핵탄두를 재래식 탄두로 전환하려는 미국의 계획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러시아는 전환된 트라이던트 미사일이 핵탄두로 오인될 수 있어 보복핵공격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기는 1992년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 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부시 행정부는 러시아를 설득하기 위해 고위급 외교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국장인 헨리 오버링 중장은, 미국이 체코에 건설할 레이더가 유럽의 미 동맹국을 이란의 미사일 공격 위협에서 막아줄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프라하를 방문중인 오버링 중장은 체크에 레이더를 설치하는 문제와 관련해 "협의와 협상을 올해 안에 마치고 싶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미국은 이란이나 북한의 잠재적인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를 내세우며 유럽에 건설할 미사일 방어망의 한 부분으로 지난 1월 프라하 남서부 기지에 레이더를 설치할 수 있도록 체코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미국의 이런 미사일 방어망 계획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이 우려를 표시하는 등 유럽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이 냉전 시대의 군비 경쟁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모스크바.프라하 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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