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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외환.연기금 투자활성화 국가기금 추진

미-일 국채매입 줄일 듯..테마섹 벤치마킹

  • 연합
  • 등록 2007.04.23 11:04:00



일본이 싱가포르 테마섹을 모델로 보유 외환과 연기금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노령화 사회의 충격에도 대비하기 위한 국가기금 설치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베 신조 총리가 주도하는 경제자문위원회가 이 구상을 검토중이라면서 금융청과 집권 자민당도 연계돼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이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온데도 자극받아 특별기금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구상이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실행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일본이 9천9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 외환의 상당 부분으로 미 국채를 매입해온 점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일본도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노령화가 심각한 문제라면서 오는 2015년께 일본인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65세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상기시켰다. 반면 노동력은 계속 줄어들어 오는 2030년까지 지금보다 근 10% 감소할 것으로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이 구상과 관련해 기존의 정부 산하 연기금투자펀드를 쪼개서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는 160조엔(미화 1천347억달러 상당)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비대한 반면 수익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3.63%에 불과할 정도로 투자 효율성이 떨어져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이와 관련해 관방성 간부는 "모든 종류의 공공 펀드들을 재고해야할 시점"이라면서 싱가포르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보유 외환과 공공펀드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취해온 조치들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마섹이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본 연기금투자펀드가 일본 국채에 집중 투자해온 것도 차제에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펀드의 올해 자금운용 계획에 따르면 자산의 58.5%를 일본 국채에 투자하는 한편 미 국채 등 해외채권 매입율도 10.5%에 달한다. 반면 일본주식 투자율은 17.9%, 해외주식에는 13.1%만 각각 할애되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기타 금융상품의 경우 아예 투자 자체가 금지돼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관방성 간부는 "일본의 공공기금 운용을 효율화하는 것이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갈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공공펀드 운용에서 싱가포르에 뒤진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수혈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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