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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에 산업계도 촉각

사태 추이 예의주시.. 마케팅 활동 큰 변화는 없을 것

  • 연합
  • 등록 2007.04.23 06:03:00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으로 현지 한인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에 진출한 주요 기업들도 행여나 사건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며 사태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일단 사건이 조승희의 개인 범죄이며 오히려 이럴 때 기업이 도드라져 보이는 행동을 하면 부작용만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외적인 언급을 자제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미국 현지 주재원들에게 처신을 조심할 것을 당부하며 집안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이 현지 사업에 줄 영향을 분석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총격사건에 대해 삼성전자의 입장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사람들, 모든 기업들이 이번 가슴 아픈 사건을 애도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슬픔이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로선 미국 현지에서 계획하고 있는 큰 행사는 없지만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면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까지는 주재원들의 안전 문제 등과 관련해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사태가 미국 시장에서 LG의 브랜드 이미지나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예정된 마케팅 활동은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예정된 마케팅 활동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향후 사건의 사회적인 파장과 여론 흐름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총기난사 사건이 현지 영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까지는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회사 지침이나 예전의 계획 등을 변경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내달 베라크루즈의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현지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인데 아직까지는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한국인이 저질렀다기 보다 미국에 사는 한 개인이 저지른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오히려 일개 기업이 조치를 취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으며, 현재로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행업계는 총기 난사 사건의 영향으로 미국행 여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미주 여행을 가도 되느냐고 묻는 전화가 계속 걸려오고 있지만 실제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 일단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이번 사고의 후유증이 몇 달 뒤까지 갈 경우인데, 여름방학에 친구를 만나러 미국에 가는 학생들의 수요가 줄어 들어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항공업계는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미주행 예약 취소율을 점검했는데 큰 변동은 없어 안심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건이 터지고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미주행 예약이 실제로 취소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면서 "학생들이 미국 유학을 주저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주재원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행동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지시하는 등 직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각각 지사를 두고 있는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이들 지사에 공문을 보내 "특이 사항이 생기면 신속히 본사에 보고하고 안전에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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