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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아빠-16살 엄마, 쌍둥이 낳고 알콩달콩 8년

"유년시절 잃은 점은 후회..되돌아간다면 20대까지 기다릴 것"

  • 연합
  • 등록 2007.04.09 16:54:00



제임스 서턴은 12살에 쌍둥이 아빠가 됐다. 아기 엄마는 여자친구 사라 드링크워터(당시 16살).

주변 사람들은 "어린 애들이 무슨 애를 키우냐"며 걱정했지만 이들은 쌍둥이 딸 레아와 루이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 이 둘은 이러한 편견을 깨고 보란 듯이 잘 살고 있다. 올해 21살인 서턴은 건설업체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으며 드링크워터(24)는 제약 연구원으로 일하며 대학 졸업장을 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모스턴에 방이 3개 딸린 10만파운드(약 1억8천만원) 짜리 집도 장만했다. 올해 7살이 된 쌍둥이들도 씩씩하게 자라줬다. 이들은 쌍둥이 외에 두살배기 딸이 있으며 정식으로 결혼할 계획이다.

드링크워터는 "그 누구도 제임스와 내가 이렇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못했다"면서 "그냥 놀면서 더러운 아파트에서 정부 지원으로 살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아이들을 위해 최상의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대학에서 인체 생물학과 보건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친구들과 거의 어울려 놀지 못했으며 수입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갚는 데 들어간다.

그래도 이들은 여느 부부 못지않게 행복하다. 딸만 셋인 이들은 시간이 지난 뒤 아들을 낳을 계획이다.

물론 후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턴은 "유년 시절을 잃어버렸다"면서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20대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성관계를 맺고 아이를 낳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련도 있었다. 서턴은 잦은 무단결석으로 중등학교 졸업 자격시험(GCSE)을 보지 못한 채 결국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미성년자 출산율이 높기로 악명높은 영국에서는 성인이 되기도 전에 아이를 낳는 16세 미만 소녀의 수가 연간 9천명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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