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슈] JTBC, 206억 규모 차입금 미상환에 신용등급 강등

인싸잇=전혜조 기자 | JTBC가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신용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JTBC를 포함해 관계사인 중앙일보와 중앙일보엠앤피 등도 포함됐다. JTBC 측은 사태 해결을 위해 최대한의 수단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JTBC의 장기신용등급(무보증사채)을 기존 ‘BBB 부정적’에서 ‘CCC’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신용등급마저 ‘A3’에서 ‘C’로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관계사인 중앙일보의 장기신용등급도 ‘BBB 부정적’에서 ‘BB­’로 그리고 단기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각각 하향했다. 중앙일보엠앤피의 단기신용등급도 동일하게 ‘A3’에서 ‘B­’로 내렸다. NICE신용평가 측은 JTBC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사측의 최근 유동화 차입금 원리금 상환 불이행 이슈로 유동성 위험이 크게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JTBC는 미르제이차 56억 원과 제일티비씨제이차 150억 원 등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 만기가 도래했지만, 이를 제때 갚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도 이날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 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부정적 검토)’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 등급을 ‘A3’에서 ‘B(부정적 검토)’로 하향 조정했다. 역시 계열사 재무위험 전이 가능성 및 유동성 측면의 불확실성 확대 등이 이번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JTBC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디지털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TV 방송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등 대외적인 여건이 악화되면서 오늘 일부 채권에 대한 지급불능 상황이 발생했다”며 “책임있는 자세로 이번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강구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JTBC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2022년을 제외하면 매해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누적 적자는 12억 원으로, 2023년 584억 원, 2024년 287억 원 적자에 이어 3개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손실이 이어지면서 재무지표도 악화했는데, 지난해 3분기 JTBC의 자본잠식률은 95.2%에 달해 사실상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부채비율도 1739.34%에 달한다. 그동안 증권·금융업계에서는 JTBC에 대해 예능과 드라마 제작비 부담이 크고 수익 기반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기관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JTBC는 올해 2월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했으나, 개막식 시청률이 1.8%에 그치는 등 흥행에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JTBC를 소유한 중앙그룹은 2026년부터 2032년 동·하계올림픽과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열리는 월드컵 중계권을 갖고 있다. 중계권료는 대외비로 알려졌지만, 지상파 3사를 포함한 미디어 업계는 중앙그룹이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 구매에 각각 2억 3000만달러(약 3100억 원), 2억 7000만달러(약 370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TBC 측은 그동안 지상파 3사와 최근 개막한 북중미월드컵 방송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되면서 잡음이 일었고,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온 끝에 KBS만(지상파 한정)이 JTBC와 공동 중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2026-06-13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4760억 규모 공모 물량 확보

인싸잇=임종옥 기자 |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주당 135달러로 결정된 가운데, 이번 IPO의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에 총 231만 4815주가 배정됐다. 1주당 공모가격(135달러)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증권은 3억 1250만 달러(약 47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확보한 셈이다. 12일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IPO에서 매각할 클래스A 보통주 5억 5555만 5555주 가운데 약 0.42%에 해당하는 231만 4815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했다. 스페이스X는 전 세계 22개 증권사에 공모주를 배분했다. 해당 주식은 총 4개 규모로 나뉘었다. 가장 많은 물량을 받은 곳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로 각각 1억 1111만 1111주가 배정됐다. 다음으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JP모건 등 3사가 8333만 3333주 씩을 그리고 바클레이즈·RBC캐피털·UBS증권·웰스파고 등은 1111만 1111주를 배정받았다. 맥쿼리 캐피털과 미즈호증권, 산탄데르 등 나머지 11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모두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231만 4815주씩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코리아 트랜치’를 통해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 코리아 트랜치는 국가별 전략 투자자와 기관투자가를 위해 별도로 배정된 물량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통해 증시에 처음으로 데뷔한다. 스페이스X는 이를 통해 750억 달러(약 114조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관사들이 추가 옵션(약 8300만 주)을 행사하면 조달 규모는 86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청약 물량은 목표의 4배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인투자자의 주문 금액도 1000억 달러(153조 원)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의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1조 7700억 달러(약 2686조 원)로, IPO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글로벌 상장기업 10위 안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웠던 역대 최대 IPO 기록(290억 달러 조달, 기업가치 1조 7000억달러)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스페이스X의 최대 주주이자 창업자, CEO인 일론 머스크는 차등의결권 주식 등을 통해 상장 후에도 84%의 의결권을 유지한다. 그의 스페이스X 지분은 공모가 기준 8600억 달러(약 1305조 원)를 넘어선다.

2026-06-12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6000억대 과징금 부과에 법적 대응 예고

인싸잇=이동수 기자 | 쿠팡이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6000억 원대 과징금 부과 등 결정에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사실상 불복 의사를 밝혔다. 지난 10일 국무총리 직속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는 제11회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쿠팡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 위반과 법적 근거 없는 타사 이용기록 무단 수집을 이유로 과징금 6246억 8100만 원과 과태료 168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개보위가 쿠팡에 부과한 과징금은 지난해 쿠팡의 영업이익 6790억 원에 맞먹는 규모다. 이번 개보위의 결정 직후,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보고서에서 “서울행정법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법적 구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약 4억 1000만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은 올해 2분기 영업현황에서 판매관리비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개보위의 결정에 반기를 든 셈이다. 전날 개보위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 31일에 쿠팡에서 퇴사한 중국인 개발자 A씨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인증 시스템의 서명키를 획득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이를 이용해 유출 테스트를 진행한 뒤, 4월부터 11월까지 회원정보 수정, 배송지 관리, 주문목록 페이지를 조회해 총 3322만 2472명의 회원과 433만 8368명 이상의 비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보위는 A씨가 퇴사한 이후에도 쿠팡이 그의 서명키를 갱신하거나 폐기하지 않아 유출에 악용됐고 밝혔다. 또 정보 유출 기간 동안 해당 페이지에 대한 접속량이 이례적으로 급증했음에도, 쿠팡이 A씨로부터 협박을 받기 전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이 올해 1월 30일 배송지 정보 추가 유출을 파악하고, 법령에서 정한 72시간 이내에 회원들에게 이를 통지하지 않은 점 그리고 비회원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가 유출됐지만 이를 피해 당사자들에게 통지하라는 위원회의 요청을 이행하지 않은 점도 이번 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지난해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A씨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같은 달 25일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를 의사 결정에서 배제한 점도 문제가 됐다. 그의 주장에만 의존한 자체 조사 결과가 제대로 된 사실관계 검증을 거치지 않고,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공개돼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탈퇴회원의 배송지 정보 246만 5592건을 파기하지 않아 그 중 일부가 유출되는 상황을 유발했으며, 2025년 11월 21일 위원회가 조사에 필요한 증거자료 보전을 명령했으나 쿠팡이 6일 뒤 2024년 7월부터 11월까지의 웹 접속 로그를 수동 삭제하여 조사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발표했다.

2026-06-12
[26.6.11 증시 인싸잇] 엔터株, 코스피 강세장 소외 딛고 반등 조짐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역사적 저점’의 평가를 받는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맞물리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주식 거래일부터 지난 6월 9일까지 하이브(20만 5000원, -0.73%) 주가는 40%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YG엔터테인먼트(-36%), 에스엠(-28%), JYP엔터테인먼트(-14%)도 일제히 약세의 흐름이 이어갔다. 그러나 11일 이들 주요 엔터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에스엠 8만 8800원(+21.15%)에 거래되며 엔터주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전 거래 일보다 10.01% 오른 4만 4500원을 기록했고, JYP엔터테인먼트도 5만 4900원(+5.98%)에 거래되며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하이브도 6.34% 오른 21만 8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수세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며, 그간 소외됐던 엔터·레저 업종 전반으로의 유입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이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 매출 6983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966억 원, 순손실 156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에스엠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6%, 18.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5.5% 감소했다. JYP와 YG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각각 53.9%, 4.5% 줄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엔터주의 부진 원인으로 AI·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을 꼽고 있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AI 등 특정 성장 섹터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엔터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별 악재도 주가를 압박했다. 하이브는 연초 BTS 완전체 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주가가 40만 원을 웃돌았지만, 3월 광화문 공연 이후 기대감이 약화되며 급락했다. 이후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YG는 ‘블랙핑크’ 이후 뚜렷한 차세대 IP 부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업황 개선과 함께 주가 반등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브는 BTS의 글로벌 월드투어 재개를 계기로 북미·유럽·남미·동남아 스타디움 투어와 MD(굿즈) 판매 확대가 예정되어 있고, 신규 그룹인 캣츠아이와 코르티스 역시 음반 판매와 음원 성적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고 있다. 에스엠은 오는 8월 에스파의 세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주요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이 확대될 예정이다. YG는 빅뱅 컴백과 신규 보이그룹 론칭을 통해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으며, JYP는 트와이스 공연 매출 확대와 스트레이키즈 월드투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주의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하이브의 2분기 실적이 확인될 경우 BTS 활동이 본격화되는 하반기 실적 전망도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2분기 실적이 확인되면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뉴진스 컴백 가능성과 차세대 그룹들의 성장세도 엔터주 반등의 주요 변수”라고 전망했다.

2026-06-11
[미디어 이슈] 정청래의 “정권은 짧다”… 이제 李 대통령 겨냥(?)

인싸잇=전혜조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낳고 있다. 정 대표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국면에서도 같은 표현을 사용했던 만큼, 이번 발언의 정치적 의미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이 천심이다. 국민이 곧 하늘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며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는 건 정권 비판의 중심에 선 야당 정치인이 아닌, 집권여당 대표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책임론과 당청 관계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사실상 대통령실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과거에도 해당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서 “정권은 짧지만 국민은 영원하다”고 말했고,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대응,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찰 의혹 등을 비판할 때도 같은 문구를 꺼냈다. 특히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정권과 국민이 싸우면 끝내 국민이 승리한다는 걸 보여주시길”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검찰 수사, 양곡관리법 거부권,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을 비판하며 같은 표현을 썼고, 지난 2025년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에도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내 경쟁 국면에서도 이 문구를 활용했다.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당원은 영원하고 국회의원은 짧다”며 “국회의원과 당원이 싸우면 끝내 당원이 이긴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번 발언을 단순한 정치 수사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가 이 표현을 사용할 때마다 상대 정권이나 경쟁 세력을 향한 경고의 의미가 강했다는 점에서다. 여권 내부에서는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대통령실은 “국회 및 당무에 관한 사안에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지만, 정 대표의 발언을 두고 당청 간 긴장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해보자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응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역시 “정청래 대표가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야권과 보수 성향 지지층에서는 정 대표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이 표현이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파면 국면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도 정치적 상징성이 작지 않다는 반응이다. 정 대표를 향한 당내 압박도 커지고 있다. 11일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정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의견 중에 나오긴 했지만 자유발언이기 때문에 공식 논의는 아니다”라며 “대표의 정치적 자유 의사에 달린 것”이라고 밝혔다. 친명계 인사들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실패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산술적으로는 승리했지만 정치적으로 패배했다”며 “정청래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다음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정권은 짧다” 발언은 과거 보수 정권을 향한 경고로 쓰였지만, 이번에는 집권여당 내부 권력 갈등의 한복판에서 다시 등장했다. 지방선거 이후 책임론과 당청 관계, 8월 전당대회 구도까지 맞물리면서 이 발언은 민주당 내부 균열을 드러내는 상징적 장면으로 남게 됐다.

2026-06-11
[미디어 이슈] 6·3 지방선거 인천 송도 1·2동 득표수 일치 확률, AI에 물어보니

인싸잇=이동수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선거 과정에서 송도1·2동의 관내사전투표 ‘득표수 커플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에 이에 대한 확률을 물어보니 약 35조분의 1 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싸잇>은 6·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선거 최종 개표 결과를 토대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당선인)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모두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사전투표에서 각각 3030표와 1440표를 동시에 얻을 확률을 챗GPT와 Google Gemini, 클로드 등 3개 AI 모델에 물어봤다. 질문에 앞서 최근 3회의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구별 양당 후보의 관내사전투표 최소 득표수와 최대 득표수를 기준으로 범위를 한정했고, 다른 변수(무효표 등)는 제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 후보와 유정복 후보가 송도1동에서 각각 1329표와 1524표를 득표했고, 송도2동에서 각각 707표와 972표를 얻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유정복 후보가 송도1동에서 각각 2405표와 1333표를 득표했고, 송도2동에서 각각 3152표와 1451표를 득표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두 후보가 송도1동에서 각각 1704표와 2237표를 그리고 송도2동에서 각각 1428표와 2312표를 득표했다. 이를 종합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2014, 2018, 2022년 지방선거 송도1·2동 관내사전 득표수는 최소 707표, 최대 3152표였다. 이에 3개 인공지능 모델 모두 해당 범위 내에서 두 정당의 득표수가 균등 분포한다고 가정할 때,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두 정당의 후보가 송도1·2동에서 동일하게 3030표, 1440표 득표할 확률은 35조 7952억 8386만 3056분의 1이라고 계산했다. 챗GPT, Google Gemini, 클로드는 707부터 3152까지의 자연수는 2446개인데, 독립시행으로 이 중 1개의 자연수를 중복해 4회 추출할 확률은 2446분의 1의 네 제곱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챗GPT는 “이 계산은 707~3152 사이의 모든 정수 득표수가 동일한 확률로 독립적으로 발생한다는 매우 강한 가정에 따른 것이며, 실제 선거에서는 과거 선거 결과, 유권자 수, 정당 지지도 등이 영향을 미치므로 이러한 균등분포 가정은 현실적인 예측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6-06-11
[현장] 올림픽공원 재선거 요구 집회 닷새째… 대학가까지 번진 참정권 논란

인싸잇=전혜조 기자|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닷새째 이어졌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 모여 재선거와 수개표,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등을 촉구했다. 10일 오후 찾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상당수 시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현장 경찰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약 2000명 규모의 인원이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참정권 회복”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핸드볼경기장 내부에는 투표함이 보관돼 있었으며 경찰들은 시설 주변에서 안전 관리를 이어갔다. 오후 3시 30분경에는 경찰관들이 교대 근무를 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가운데서도 시민들은 양산을 펼치고 현장을 지켰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으며, 현장 곳곳에서는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이어졌다. 청년층과 중장년층,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장시간 집회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자리를 지키며 재선거와 참정권 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시민들이 마련한 냉방버스가 쉼터 역할을 했다. 현장에는 남성용 2대, 여성용 2대 등 총 4대의 냉방버스가 운영됐다. 버스 한 대당 28석 규모로 마련됐으며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는 절반가량의 좌석이 채워졌다. 참가자들은 버스 안에서 냉방을 이용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집회 현장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집회 현장 한편에서는 시민 후원으로 운영되는 커피트럭도 눈길을 끌었다. 커피트럭에서는 아이스커피와 유자차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취재진이 현장에 머문 약 2시간 동안 음료를 받기 위한 줄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음료를 받아 더위를 식히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집회에 참여했다.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지원물품도 계속 도착했다. 생수와 음료, 마스크, 물티슈, 모기기피제, 냉각시트, 의약품, 간식류 등이 현장에 비치됐고 자원봉사자들은 도착한 택배 물품을 분류해 필요한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의료지원 부스와 약사 봉사 부스도 운영됐다. 곳곳에는 “필요한 물품은 자유롭게 가져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으며 참가자들은 서로 물품을 나누며 집회를 이어갔다. 안내와 질서 유지 역시 자발적으로 이뤄졌다. 쓰레기 분리수거 안내문과 이동 동선 안내판 등이 설치돼 있었고 자원봉사자들이 현장 운영을 지원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시민들의 문제 제기는 대학가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10일 건국대·고려대·경희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숭실대·연세대·전남대·한국외대·홍익대 등 전국 주요 대학 학생사회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선관위 구조 개혁 등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국가에 의한 참정권 침해를 규탄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국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대학생 간담회도 열렸다. 학생 대표들은 참정권 침해 논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은 지난 1987년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된 6월 민주항쟁이 시작된 6월 10일이라는 점에서 학생사회의 시국선언이 갖는 의미를 더욱 주목하게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림픽공원에서 시작된 시민들의 문제 제기가 대학가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하면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6-06-11
코스피, 美 이란 공습 재개·뉴욕 3대 증시 쇼크에 이틀 연속 폭락

인싸잇=임종옥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와 뉴욕증시 하락 여파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주요 종목이 프리마켓에서부터 4%대 하락율을 기록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0% 하락한 7521.7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8000선이 재붕괴되며 7730.82포인트로 하락 마감(-4.97%)한 코스피는 이날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와 이로 인한 이란 측의 호르무즈 해협 전면 차단 조치 등이 국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며, 추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953.33포인트) 하락한 4만 9918.78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2%(119.66포인트) 밀린 7266.99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1.98%(509.32포인트) 빠진 2만 5169.5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하며, 주요 종목인 엔비디아(-3.73%), 알파벳(-2.16%), 테슬라(-3.80%), 메타(-2.33%), 아마존(-2.53%), 마이크로소프트(-1.50%) 등도 하락 마감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미국 증시 쇼크도 코스피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코스피 주요 종목 대부분이 프리마켓에서부터 하락 조짐을 보였다. 실제로 오전 8시 45분 기준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4.63%)와 SK하이닉스(-3.91%), 현대차(-5.48%), SK스퀘어(-4.90%), 삼성전기(-4.99%), LG에너지솔루션(-2.20%), 삼성생명(-3.67%) 등이 전날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한편, 코스피가 최근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이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된 규모가 10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 595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를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로 매각(반대매매)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대금을 갚지 않으면 3거래일째 주식이 하한가에서 강제 매각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9일 반대매매로 팔려나간 주식은 1696억 원에 달했다. 앞서 이달 8일(1391억 원)과 5일(1661억 원)을 뛰어넘은 규모다. 3거래일 연속 반대매매 규모가 10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 기간 강제 처분된 주식도 5000억 원에 육박(4751억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부터 약 1개월 동안 반대매매 규모는 1조 2571억 원으로 1조 원을 이미 넘어섰다.

2026-06-11
[현장] 카카오 노조, 창사 첫 파업… 보상 체계와 고용 안정 요구

인싸잇=이서호 기자 | 카카오 본사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다.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에 촉발된 이번 파업에는 본사 직원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인원 참가했다. 이들은 성과급을 비롯한 보상 체계와 고용 안정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카카오 노조)은 10일 카카오 사옥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일대에서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부분 파업을 했다. 파업은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이 참여했다. 이날 박성의 카카오지회 수석부지회장은 “15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중 카카오 법인 소속은 1000명”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본사 기준 전체 직원(3922명)임을 감안하면 4분의 1이 파업에 동참한 셈이다. 노조들은 고용 안정과 쟁취, 경영진 퇴진 등 구호를 외치며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카카오 본사 건물에서 유스페이스 광장까지 약 800미터를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행진 도중 엑스엘게임즈, 엔씨 등 판교 일대 IT 기업 사옥을 지나며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광장에 도착한 뒤 진행된 본집회에서는 판교 일대 IT업계 노조 관계자들도 자리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은 카카오의 이번 파업은 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IT 업계 전반에 확산된 고용 불안과 경영 책임 문제를 드러내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은 “우리 IT 업계 종사자들은 항상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안고 집으로 가야 한다는 고통이 있다”며 “우리는 기업을 살렸고, 국민을 위해 플랫폼을 만들었고, 나라를 위해서는 IT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왜 우리는 하찮은 노동자로 전락해야 하냐”며 고용 불안 문제를 지적했다. 서동열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수석본부장은 “카카오는 최대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성과를 낸 우리 노동자들은 소외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회사 운영 방침을 바로잡기 위한 생존권 투쟁”이라며 이번 파업에 대해 강조했다. 다른 IT업계 노조의 발언도 이어졌다. 황지인 우아한형제들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카카오가 공동체를 강조하면서도 교섭 책임은 개별 법인으로 쪼개고 있다”고 말했다. 엄주일 야놀자지회장은 “경영 쇄신과 비용 효율화라는 명목으로 복지 축소와 고용 불안이 반복되고 있다”며 “카카오 노조 투쟁은 IT업계 전체와 맞닿아 있는 문제”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지급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대신 1년 근속한 직원에게 매년 500만 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노조는 RSU를 성과급과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영업이익의 13~14%에 해당한다. 카카오 계열사 고용 안정 문제도 주요 쟁점이다. 노조는 카카오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업 재편과 경영진 의사결정 과정이 구성원들의 고용 불안을 키운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통해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을 회사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크루 성과 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카카오 노조는 이날 오는 29일 추가 파업을 예고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장은 “6월 29일 로그오프 데이를 준비해 시행한다”며 “카카오의 진짜 쇄신은 경영진이 아니라 크루(직원)가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9일 앞둔 파업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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