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기준 사면’ 대상자 명단을 파악하는 등 특별사면 절차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기준 사면 대상자와 사례를 정리해서 보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이번주 초 대검찰청을 통해 일선 청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N은 다가올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위한 기초 자료 수집 차원으로 분석했다.
사면 석방 대상으로 가장 이슈가 되는 인물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이다. 이들 주변에선 직간접적으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보수진영에서는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최대집 전 의협 회장, 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총재,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조우석 전 중앙일보 기자,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등 50여명이 일찌감치 최서원 석방을 위한 탄원서를 준비했다.
최서원 씨는 약 200여명이 구속된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관련자 중 지금까지 유일하게 홀로 9년째 구속되어있다. 최근에는 제대로 된 수술과 재활을 받지 못해 어깨와 허리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서신이 공개되기도 했다. 최서원씨의 올해 나이는 70세다.
특검 수사와 법원의 판결 그대로 보더라도, 최서원은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서 10원 한 장의 돈도 가져간 바 없다. 독일에서 삼성으로부터 받았다는 말 3마리는 국가대표 승마선수인 최서원의 딸 정유라가 동료 선수들과 함께 빌려 탄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말 3마리는 그대로 삼성이 소유하고 있다.
최서원의 재산이 수천억, 수조원이라 했던 안민석 전 의원과의 재판에서, 이는 낭설에 불과하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실제 현재 최서원의 재산은 전무한 상황으로, 딸 정유라 씨의 아이 세 명의 양육비 및 최서원 본인의 병원비를 감당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최서원 석방 탄원서 서명을 주도한 변희재 대표는 “보수 인사 중 상당수는 이재명 정권에 청탁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서명을 거부했다. 또한 이재명 측이 조국, 이화영 등을 사면할 때 최서원을 들러리로 내세우는 것에 이용 당하기 싫다는 이유로 빠진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변희재 대표는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민간인 할머니 한 명이 박근혜의 국정농단 전체를 책임지고 혼자 9년을 감옥에서 살았는데, 이제 이재명 정권과의 투쟁을 위해 최서원에게 나오지 말고 좀 더 살라는 건 너무 가혹한 발상”이라며, “일단 사면권자가 대통령이니 법적 절차에 따라, 정중히, 나름 당당히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변 대표 측은 내주 법무부장관실에 직접 탄원서를 제출하고, 7월 19일 오후 4시에는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박 대통령은 최서원 석방에 힘을 보태달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