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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허파 광릉숲 '재선충병.시들음병' 시달려

(남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생태계의 보고로 수도권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국립수목원이 '재선충병'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참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참나무 시들음병'에 이미 감염되어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지난해 9월 참나무 천연림에서 시들음병에 감염된 참나무 52그루가 발견돼 벌채해 훈증처리하는 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참나무 시들음병은 2004년 경기도 성남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을 갖게 된 신종 병.해충으로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전국 61개 시.군.구에 걸쳐 1천305㏊에 16만여그루를 감염시켰다.
감염경로는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 암컷이 나무에 직경 1㎜가량 구멍을 내고 들어가 균낭 속에 있는 라펠리아 병원균을 퍼트려 나무 속에 번식키기고, 병원균은 줄기의 수분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키며 고사율을 20%대로 재선충병에 비해 높지 않다.
국립수목원은 전체 1천116㏊중 450여㏊가 활엽수림으로 대부분 참나무와 서어나무가 자라고 있어 참나무 시들음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참나무 시들음병의 매개충과 병원균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효과적인 방제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참나무 시들음병은 재선충병에 비해 고사율이 낮지만 우리나라 산림의 수종이 소나무 등 침엽수에서 활엽수로 점차 변하고 있어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며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병이 급격히 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 아직까지 정확한 연구성과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당국은 지난 23일 국립수목원에서 1㎞가량 떨어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 시험림에서 잣나무 2그루가 재선충병 감염돼 주변 5㏊ 잣나무 2천여그루를 베어내는 등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wy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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