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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가 태블릿PC 증언한 날, ‘김필준은 방청, 손석희는 침묵’

국과수가 최순실 2심 태블릿PC 쟁점 관련 증인으로 나선 날 JTBC의 ‘이상한 침묵’

JTBC 손석희가 지난 23일 열린 최순실2심 재판에서, 태블릿PC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는 소식을 현재(24일 오후 1시)까지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어제 국과수 나기현 공업연구관은 증인으로 출석해 ‘국과수가 태블릿PC 사용자를 최순실이라고 특정한 적이 있느냐’는 최순실 측 변호인단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명징(明徵)한 답변이었다. 증인 신문 내내 모호하고 조심스러웠던 여타 답변과는 달랐다. 다만, 나 연구관은 그러면서 “태블릿PC의 사용자가 누구인지에 관해선 국과수가 제출한 자료를 보고 재판부가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결국 국과수는 최순실이 태블릿PC의 사용자가 아니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국과수의 입장은, 그 동안 ‘최순실의 태블릿PC’라고 확정·주장해온 JTBC와 검찰, 특검의 입장과 완전히 배치된다. 

국과수로서는 만약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이라는 점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면 당연히 ‘사용자는 최순실’이라고 간단하게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과학적 증거는 ‘다수의 사용자(캠프와 청와대 공용 태블릿PC)’를 가리키고 있는데, 과학수사를 기치로 하는 국과수가 ‘최순실의 태블릿PC’라고 증언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랬다가는 나기현 연구관 개인은 물론, 그동안 쌓아온 국과수의 신뢰와 명예, 역사가 한꺼번에 부정될 수 있었다.

난감한 상황. 국과수는 정부 산하기관으로서 청와대와 검찰, 경찰, 언론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도 없다. 특히나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이 아니라고 국과수가 공표한다면, 문재인정부의 정통성이 위협받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결국 국과수는 “사용자가 누구인지는 재판부가 판단해달라”고 책임을 회피한 것이다. 이는 결코 명예롭지 않지만, 현명했다고는 할만 하다. 

문제는 JTBC 손석희와 김필준, 심수미, 손용석 등 태블릿PC 조작보도 주범들이다. JTBC는 23일 국과수 증인신문 소식을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 더구나 이날 방청석에는 김필준 기자도 있었다. JTBC가 취재까지 해 놓고도 자신들이 보도한 태블릿PC에 관한 국과수 증인신문 소식을 전혀 다루지 않은 것이다.



태블릿PC는 2016년 10월 24일 JTBC가 특종보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현직에서 끌어내린 이른바 ‘탄핵의 스모킹건’ 역할을 했다. JTBC는 태블릿PC 특종보도로 국내 언론상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손석희로부터 태블릿PC를 넘겨 받은 검찰과 특검도 최순실 것이 맞다고 수차례 주장, 여론을 선동했다. 

손석희는 특히 국과수가 최순실 1심재판부에 태블릿PC 감정 보고서를 제출한 2017년 11월 27일 전후로 이 보고서 자체를 완전히 왜곡하면서 신 들린 듯한 거짓선동 보도를 쏟아냈다. 특히 손석희와 김필준, 서복현 등 주범들은 이들 연속보도를 통해 “최순실 씨가 실제 사용자라고 못박았던 검찰의 결론을 국과수가 최종적으로 확인”, “국과수도 최씨가 실제 사용자라고 결론 내렸다”, “제3의 기관인 국과수 검증을 통해 조작은 없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라는 표현을 총동원, 국과수의 권위를 빌어 태블릿PC 논란을 종식시키려 안간힘을 썼다. 실제 이어지는 보도에서는 법적대응을 경고하는 보도를 편성했다. 

아래는 당시 JTBC의 보도들이다. (제목을 누르면 원본 기사로 연결)


하지만 결국 23일 국과수의 증언으로 ‘국과수도 최순실의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한 JTBC의 보도들은 모두 조작선동으로 드러났다. 손석희는 태블릿PC 조작보도를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 냈고, 그로인한 문재인정부 출범을 가능케 했다. 문재인정부 창출의 일등공신 손석희가 ‘자랑스러운’ 태블릿PC 관련 국과수 증인신문에 대해 자신이 없는 것일까. 손석희가 침묵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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