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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아스팔트에 뿌려진 피와 눈물...2명 사망, 1명 의식불명

탄핵 반대 시위현장서 2명 사망·1명 중상, 8명 경상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10일 오후 3시 경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은 유혈이 낭자했다. 급박했던 상황은 마무리된 후였지만, 여전히 경비는 삼엄했다. 안국역 2번 출구부터 사람이 한줄로 지나갈 정도만 길을 터주고 있었다. 경찰차는 시위대로 접근하는 3면을 경찰버스로 완전히 둘러쌌다. 경찰들은 기자에게만 신분증을 확인 한 후 현장으로 접근을 허용했다.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탄기국은 방송을 통해 "사망자 2명, 의식불명 중상자 1명, 부상자 10여명이 발생했다"고 수차례 방송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경찰차에서 대형 스피커가 떨어져 머리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한 명은 몰려드는 인파에 압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 외에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경찰이 사람 키 만한 철 막대로 경찰차에 오르려는 시민들을 찍어내렸다"면서 "그 과정에서 여러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자해시도도 있었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한 남성은 웃통을 벗은채 정원용 가위를 목에 들이대며 헌법재판소로 가는 길을 틔워 줄 것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한 시민은 "그 남성이 목에 가위를 들이대고 있는데도, 버스 위에 경찰과 경찰 간부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면서 "시민이 자해를 하려고 하면 제지해야 정상이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현장의 기자들은 인명이 다친 상황에도 침착한 모습들이었다. 아수라장이 된 버스를 돌아보며 사진을 찍던 어느 매체의 기자들은 "적당히들 좀 해야지 난장판이네"라며 유혈 사태를 냉소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시위현장을 둘러싼 고층 건물에는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세워둔 기자들이 열지어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오히려 외신 기자로 보이는 몇몇 외국인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핏자국이 흥건한 현장을 촬영하고 경찰과 시민을 상대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경찰차는 약 10대 가량 파손된 것으로 파악된다. 유리가 깨진 버스가 대부분이었고, 실내 의자까지 뜯겨진 모습도 목격됐다. 스피커가 떨어진 차량은 지방에서 상경한 음향차량이었다. 수천명에 달하는 현장 경찰병력은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상경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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