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독식 속에 광주에서 처음으로 새누리당 소속 기초의원이 당선돼 주목을 끌고 있다.1995년 지방선거 실시 이후 광주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기초의원 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새누리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가선거구에 출마한 박삼용(60) 새누리당 후보가, 이번 6ㆍ4 지방선거에서 20.3%를 득표, 46.3%를 얻은 정병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이어 2위로 구의원에 당선됐다.
내리 무소속 3선에 당선된 뒤 지난 2012년 10월 새누리당에 입당, 4선에 성공한 박 당선자는 새누리당 소속 첫 광주지역 기초의원이라는 영광을 얻게 됐다. 박 당선자는 2012년 "영호남 화합과 호남의 발전을 위해 새누리당에 들어가겠다"며 입당했다.
박 당선자의 당선배경에는 새누리당 광산당협 핵심 당원들의 역할이 컸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특히 당협 사무국장을 비롯한 핵심당원들이 선거당일까지 후보 당선을 위해 동분서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앞서 새누리당 광주시당은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기초의원·비례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자로 ▲광주시장 이정재 ▲서구청장 임인현(여) ▲북구청장 박찬호 ▲서구의원 김광우(서구 다선거구) ▲광산구의원 박삼용(광산 가선거구) ▲김대후(광산 라선거구) ▲시의원 비례1 심은경(여) ▲시의원 비례2 안영신(여) ▲구의원 비례 이옥란(서구·여) ▲김효숙(북구·여) 후보 등 10명을 추천했다.
새누리당 권애영(49ㆍ여) 전남도의원 광역비례대표 후보도 당선됐다. 전남도의원 비례대표 1번을 받은 권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정당별 득표율 10.4%로 1석을 확보하면서 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광주시당 역시 광역비례대표 입성을 노렸지만 정당지지도가 8.7% 그치면서 의회 진출은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광주시장에 이정재, 전남지사에 이중효 후보를 내세웠으나 두 후보 각각 3.4%, 9.6%의 득표율에 그쳤다. 광주 기초단체장으로는 북구청장에 도전한 박찬호 후보가 5.5%, 서구청장 임인현 후보가 6.3%의 지지율에 그쳤다.
광주기초의회 상황 역시 비슷하다.
광주 5개구 59명의 구의원(비례 9명제외)중 47명을 새정치민주연합이 차지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구의원이 4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명 늘어난 것이다.
정당 비례대표 득표율에 따라 결정되는 광주 5개 구의회 비례대표 9명도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몫으로 돌아갔다. 4년 전 선거에서는 당시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이 광주구의회에 비례대표 5명을 배출하며 민주당을 견제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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