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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FNN “일본 비판의 도구로 한국전쟁을 이용하는 것은 삼가야”

“병참 기능을 하는 일본이 협력하지 않았더라면, UN군은 북조선과 중국의 군대를 물리치지 못했을 것”

현 대통령 문재인이 한국전쟁 70주기였던 지난 2020년 6월 25일 연설에서 북한 아닌 일본을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일본을 가리켜 ‘전쟁특수를 누린 나라’라고 언급하면서 선명한 친중반일 노선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문재인은 북한을 향해서는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대담하게 나서줄 것을 바랍니다”라며 기존의 유화적인 입장을 이어갔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우리 민족이 전쟁의 아픔을 겪는 동안, 오히려 전쟁특수를 누린 나라들도 있었습니다”라고 비난했다. 

지난 6월 30일(현지시각), 일본 후지-산케이 계열 유력 방송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uji News Network, FNN)’는, 홈페이지에 ‘아베 수상이 한국전쟁을 바라고 있다고? 한국에 만연한 '망상'과 '일본 적대시' 의 이유(安倍首相が朝鮮戦争を望んでいる?韓国に蔓延する「妄想」と「日本敵視」の理由)’ 제하 와타나베 야스히로(渡邊康弘) 서울지국장의 칼럼을 게재했다.  (해당 기사 번역 블로그 바로가기)



정치적 위기 때마다 한국 정권이 꺼내드는 무기 ‘반일’

와타나베 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6월 25일 연설 내용을 소개한 뒤 “왜 이러한 문구가 들어간 것인지, 진의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여당의 유력자나 한국 언론의 보도를 주의 깊게 분석해보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며 “그 계기는 미국 볼턴 전 대통령 보좌관의 저서와 북조선의 강경 자세”라고 분석했다.

와타나베 국장은 “볼턴 씨는 미북교섭 자체가  ‘한국의 창조물’이라고 규정한 뒤에, 한국 주도의 미북 비핵화 교섭을 스페인의 정열적인 댄스와 춤인 ‘판당고(fandango, 스페인 춤)’에 비유하며 넌센스라고 주장하였고, ‘북조선과 미국에 관한 진지한 전략보다도, 남북통일에 무게가 두어져 있었다’라면서 단호하게 문 정권의 남북융화노선을 부정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현재, 미북교섭은 교착상태이며 북조선의 비핵화는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와타나베 국장은 “또한 기묘하게도 책의 출판과 같은 타이밍에 북조선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 문 대통령을 여봐란듯이 비난한 뒤,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충격적인 강경 조치를 단행하였다”며 “이러한 흐름을 본 한국 국민들은 어떻게 느낄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남북융화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었던 문 정권의 대북정책이 실패로 끝났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라고 물으며, “이래서는 정권의 구심력이 약화되어버리고 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권 비판이 거세질지도 모르는 국면을 맞이하였지만, 한국에는 비판을 회피하기에 ‘아주 좋은 떡밥’이 있다”며 “바로 일본”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것은 망상

이어 그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볼턴의 저서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가진 의도적인 왜곡”이라고 비판한 사실과, 김 원내내표가 “네오콘인 볼턴의 간계와 일본의 방해로, 분단 70년이 중단되고 한반도 통일의 역사적 전환이 되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사라졌다고 하는 한탄스러운 진실이 유감스럽다”고 언급한 내용도 소개했다.

와타나베 국장은 “‘왜곡’이라고 말하면서도, 왜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전하는 부분을 ‘진실’이라고 판단한 것인지 그 근거는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문 정권의 남북융화가 실현될 기회가 상실된 것을, 일본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에게 있어 북조선의 핵미사일 문제는 일본인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인데, 북조선이 핵무기를 보유한 채로 남북융화가 진행되어,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서 계속해서 존재하게 되면 일본에게는 악몽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일본이, 비핵화를 위해서 미국에게 강하게 요청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와타나베 국장은 “만약 또다시 한국전쟁이 일어난다면, 주일미군 기지뿐만 아니라 일본의 국토로 북조선의 미사일이 날아올 가능성이 높고, 북조선이 핵미사일 개발을 진전시킨 것을 생각해본다면, 탄두도 통상적인 탄두가 아닐지도 모른다”며, “(그렇기에) 일본과 아베 수상이 한국전쟁 발발을 고대하고 있다는 견해는,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으로 일본이 특수를 맞이한 것이 전후부흥의 계기가 된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한국 측이 말하는 것처럼, 일본이 한국전쟁으로 이익만을 얻었을까?”라고 그는 반문했다.

일본, UN군 인천상륙작전에 적극 협조

와타나베 국장은 “방위성 방위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적의 공격 때문에 부산 근처까지 후퇴한 UN군이 전세를 역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인천상륙작전의 작전계획 입안을 위해, 구 일본군 출신의 일본인들이 협력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5년 전까지 조선반도는 일본의 일부였기 때문에, 당시의 일본인들은 조선반도의 지리와 해양의 상황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고, 깍아지른 듯한 벼랑을 올라가는 인천 상륙을 가능하게 만든 알루미늄 사다리 등의 군수물자 제조에도 전면적으로 협력하고 있었다”면서 한국전쟁에 일본이 사실상 참전한 사실을 언급했다.  

또 와타나베 국장은 “수천명의 규모라고도 여겨지는 일본인들이 미군 수송 및 교두보 건설 등에 종사하였고, 기뢰 제거를 하는 소해 부대도 목숨을 걸고 전쟁터로 파견되었다”며 “일본을 통치하는 점령군의 조달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던 조달청이 발간한 ‘점령군 조달사’에는, 56명의 일본인이 한국전쟁과 관련하여 사망했다고 하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병참 기능을 하는 일본이 협력하지 않았더라면, UN군은 북조선과 중국의 군대를 물리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리고 UN사령부(UNC)의 후방사령부는, 현재도 요코타 기지(横田基地) 내에 존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중·러 동맹과의 대립 차원에서 한·미·일 동맹 체제는 이미 한국전쟁 당시부터 형성되었다는 것.

와타나베 국장은 “이러한 의미에서,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특히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한 것도 아니고, 문맥상 약간의 빈정거림도 느껴지게 하는 ‘오히려 전쟁특수를 누린 나라들도 있었습니다’라고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일본의 공헌을 칭찬 받고 싶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일본 비판의 도구로한국전쟁을 이용하는 것은 삼가는 편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와타나베 국장은 “56명의 일본인이 사망한 사건을 경시하는 언행은, 일본인의 한국관(韓国観)을 한층 더 악화시키게 만들 뿐”이라고 언급하면서 칼럼을 마무리했다. 


이 기사는 일본 콘텐츠 전문 블로그 ‘영원히 재미있고 싶다’의 해당 기사 번역을 토대로 작성했음을 알립니다. 해당 블로그에는 완역본으로 와타나베 지국장의 칼럼 ‘아베 수상이 한국전쟁을 바라고 있다고? 한국에 만연한 '망상'과 '일본 적대시' 의 이유(安倍首相が朝鮮戦争を望んでいる?韓国に蔓延する「妄想」と「日本敵視」の理由)’이 게재되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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