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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린폴리시 “중공의 일대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원인 가능성”

“일대일로로 연결된 시베리아, 히말라야, 아프리카까지 바이러스 유포 가능성 높아”

중공(중국 공산당 정권)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변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6일(한국시각) 현재까지 중공에서 56명이 사망한데 이어 한국에서도 세 번째 확진자가 나오는 등 판데믹(pandemic, 전세계적인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중공의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Belt and Road)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아서 화제다.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Forign Policy)’는 24일(현지시각) 미국 외교협회 보건분야 선임연구원을 지낸 로리 개럿(Laurie Garret)이 작성한 ‘일대일로로 인한 판데믹(Welcome to the Belt and Road Pandemic)’ 제하의 칼럼을 게재했다.



개럿 전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이 전염병 감염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정치적 의제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일 수는 있다”며 “무역과 인프라를 전세계로 확장하려는 수조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인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elt and Road Initiative)는 시진핑 주석의 외교-경제정책 중 핵심인데, 이를 통해서 지역적 질병이 세계적 위협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개럿 전 연구원은 “2003년 사스(SARS) 전염 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간 전염이 됐으며, 태국, 싱가포르, 일본, 한국, 베트남, 대만, 홍콩, 마카오 및 미국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타났다”며 “뿐만 아니라 멕시코, 러시아,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르완다에서도 감염 의심자들에 대한 확진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공은 사스가 발생한 2003년과는 달리 현재 세계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며 “2013년에 시작한 중공의 핵심 대외무역정책인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거쳐서 서쪽으로는 독일 북부, 남쪽으로는 아프리카 동부 해안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규모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3년에는 우한에서 미얀마까지 가기 위한 상식적인 교통수단은 비행기가 유일했지만, 이제는 고속철과 고속도로를 이용해서도 가능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개럿 전 연구원은 “가장 치명적인 사실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인근 국가들에 건설한 중국의 인프라와 이해관계”라며 “특히 에리트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짐바브웨, 잠비아, 탄자니아, 앙골라 등의 국가들의 보건의료 시스템은 사스와 같은 전염병을 다루기엔 열악한 수준이며, 상당수의 국민들은 영양실조와 기타 질병(에이즈, 말라리아 등)의 만성 감염으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더욱 취약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우한은 중공에서 교통과 무역의 중심지이며, 중공 경제가 침체됐던 2019년에도 우한시의 경제성장률은 7.8%에 달했다”며 “평일에는 거의 1백만명이 기차로 우한시를 드나들고, 세계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이곳에 공장과 법인을 두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또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천지인 우한시의 야생동물 시장은 고속철도역에서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거리이기에, 동물 상인들은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을 손쉽게 다니면서 동물들을 잡아 왔다”며 “중공 정부가 우한시 및 주변 지역에 대한 대중교통 이용을 통제하기 전까지 약 30만명의 사람들이 우한을 빠져나갔다”고 언급했다. 
 
개럿 전 연구원은 “우한시의 정치지도자들은 1100만명의 주민들에게 바이러스 확산을 멈추기 위한 전시상황에 돌입하라고 했지만, 이 바이러스가 세계적 위기로 확산되지 않는 시나리오를 추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베리아, 히말라야, 아프리카 등에 중국의 지원으로 지은 새로운 도로들을 보면 그 도로들이 세계 곳곳으로 전염병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예측하지 않기가 더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칼럼을 마무리했다.
 
로리 개럿 전 연구원은 1996년에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저서 “전염병의 도래”(The Coming Plague)를 집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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