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어느 경제사학자와 동지들의 ‘길거리 진실투쟁’...그 처절했던 현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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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어느 경제사학자와 동지들의 ‘길거리 진실투쟁’...그 처절했던 현장 이모저모

‘일촉즉발’ 테러위협에도 매주 어김없이 피켓을 드는 소수의 양심들...위안부상 반대집회 벌써 5회차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등록 2020.01.10 00:03:46

겨울비가 그치고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8일, 서울 종로구 구 주한일본대사관 근처에서는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주최 위안부상 반대집회가 어김없이 열렸다. 벌써 5회째다. 집회는 릴레이 1인시위 형태로 시작됐지만 동참자가 늘어 현재는 집회신고를 통해 일반 집회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위안부상 철거! 수요집회 중단”, “일본은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입니다”라고 쓰인 현수막과 한일간 선린우호를 상징하는 피켓을 손에손에 들었다. 집회 방해 세력은 매주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제시대 노무동원 문제를 연구한 경제사학자 이우연 박사는 ‘진실’만으로 무장한 채 예닐곱명 동지들과 함께 서서 조직적 방해세력의 야유와 조롱, 폭력을 조용히 감내했다. (이하 사진은 모두 유튜버 ‘노비타’가 촬영)

8일 정오,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공대위 인사들. 이날 집회는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공대위 공동대표로서 첫번째로 연설하고 있는 한국인권뉴스 최덕효 대표.

최덕효 대표에 이어 연설 중인 제 3의 길 주동식 대표. 주 대표도 공대위의 공동대표다.

이날 집회에서는 한일우호를 상징하는 사진들이 판넬 형태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왼쪽 판넬은 19세기말 또는 20세기초로 추정되는 시대에 한국의 어린이와 일본의 어린이가 같이 노는 모습(“한국과 일본은, 오래전부터 친구였습니다”), 오른쪽 판넬은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 선수의 세리머니(“한국과 일본은, 지금도 여전히 친구입니다”)

현장에서 최덕효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최초 증언자로 알려진 김학순 씨부터가 실은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자가 아니었음을 지적했다. 김 씨는 최초에 친가족인 어머니가 기생으로 팔아넘겼으며, 이후 양아버지가 또다시 일본군 위안부로 팔아넘긴 경우였다. 김 씨와 같은 비극적 삶은 일본만을 탓할 문제가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을 직시해야하는 문제라고 최 대표는 지적했다.

공대위의 위안부상 반대 집회 바로 앞은 애국시민들, 한일 취재진들 뿐만이 아니라, 공대위에 적대적인 일부 반일활동가들도 다수 섞여 있었다. 이들은 집회 내내 경찰의 제지선을 뚫으려 해서 마찰을 빚었다.

경찰의 제지선을 뚫지 못하자 흥분한 ‘서울의 소리’ 백은종 씨는 집회 전방 멀리에 차량을 주차시킨 후 집회 참가자들 쪽으로 날달걀을 투척했다.

이날 백은종 씨는 날달걀을 이십 여개 준비해와서 경찰이 제지하기 전까지 실제로 이중 너댓개를 집회 장소 쪽으로 던졌다. 백 씨는 폭행죄 현행범으로 체포, 종로경찰서로 연행됐다.

날달걀이 집회 현장으로 날아 들어와 집회 참가자 중에서 이우연 박사와 최덕효 대표, 황의원 대표 등이 어깨 부위 등을 맞기도 했다.

이우연 박사 등 집회 참가자들은 백은종 씨 일행들의 거듭되는 방해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집회를 이어갔다.

날달걀에 맞아 더렵혀진 한일우호 집회의 판넬과 현수막.

주동식 제 3의 길 대표와 황의원 미디어워치 대표가 날달걀에 맞아 더렵혀진 판넬을 닦고 있다.

집회 현장에 떨어져 있는 날달걀이 위안부상 반대 집회의 긴장된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거 유튜버 안정권 씨 등을 폭행한 전력이 있는 괴한(사진에서 중절모에 검붉은 목도리에 마스크를 쓴 자)이 이우연 박사의 턱 부위를 가격해 소동이 벌어졌다. 백은종 씨와 이 괴한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종로경찰서로 연행됐다.

백은종 씨와 괴한이 경찰에 연행된 후에는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라고 자칭하는 오천도 씨가 나타나 맞은 편에서 공대위에 대한 야유욕설을 이어갔다.

오천도 씨는 확성기 등을 동원, 공대위의 집회에 대해 계속 야유를 퍼부었다. 난입시도도 이어졌지만 다수 경찰관들이 제지, 더 큰 불상사는 없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집회는 애국가 제창과 함께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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