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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전문지 쿼츠 “중공, 관광객을 무기로 대만을 협박하려다 실패”

“2019년 대만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역대 최고인 1184만명 기록...전년 대비 7% 증가”

자국 관광객을 외교적 무기로 사용해온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이 대만에게 체면을 구겼다. 중공은 반중친미 노선의 차이잉원 현 총통을 협박하기 위해 중국인의 대만 관광을 제한했지만, 대만을 찾은 전체 해외관광객 규모는 오히려 늘어났다. 

중공은 지난 2017년부터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빌미로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을 금지하는 조치를 실행하는 등 자국 관광객들을 무기로 활용해 왔다. 지난 2012년 일본과 센카쿠 열도를 두고 분쟁이 있었을 때에도 중공은 일본 관광을 대폭 제한하면서 일본을 협박했다.

그러나 최근 중공이 대만을 상대로 한 관광 제한 조치는 원했던 효과를 내지 못한 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쿼츠(Quartz)는 7일(현지시각) 이사벨라 스티거(Isabella Steger) 기자가 작성한 ‘중공, 관광을 무기로 대만을 협박하려다 실패하다(China tried to threaten Taiwan by weaponizing tourism, but it didn’t work)'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스티거 기자는 “중공은 작년에 대만에서 열린 영화제를 보이콧했고, 중공 관광객들의 대만 방문을 제한시켰으나, 예전에 그랬듯이 바라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했다(It boycotted a prestigious film festival in Taiwan, enticed more countries to break diplomatic ties with Taipei, and once again restricted the number of visitors from the mainland. And, as before, it failed to achieve the desired effect)”고 보도했다.

스티거 기자는 대만 관광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서 2019년 대만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의 숫자가 역대 최고인 1184만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이것이 2014년 이후로 가장 가파른 증가폭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공으로부터의 방문객은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어 스티거 기자는 “중공은 지난해 8월에 개인 관광객들의 대만 방문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건 대만의 경제를 흔들어서 유권자들이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지지를 재고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실제로 지난 9월 당시 중공 관광객은 60%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대만은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부터 관광객들을 유치해서 중공 관광객 감소의 공백을 메웠다”며 “작년에 대만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사상 최초로 200만명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스티거 기자는 “대만을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공은 차이잉원 총통을 분리주의자(secessionist)로 여기고 있으며, 2016년에 차이잉원 총통이 당선된 이후로 대만을 겨냥한 위압적인 경제조치를 단행하고 무력 사용까지 협박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스티거 기자는 “일각에서는 중공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각화하는 것이 대만의 관광산업을 위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며 “중공을 상대하는 대만 관광업체들은 중공 관광객들이 대만에서 쓰는 비용 중 극히 일부만을 받으며, 대부분의 비용은 중공 현지 관광 조직책들이 가져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 경제는 2019년 한해 동안 2.6%p 성장하면서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한때 ‘아시아의 4마리 용’이라 불리던 국가들 중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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