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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칸하나다] 하나다 편집장, 인터넷판 ‘하나다 프러스’에 대해 말하다

하나다 편집장, 인터넷판 ‘하나다프러스’를 론칭하며 아사히 신문과의 법적 분쟁 문제, 독자들과의 피드백 문제, 웹매체로서의 전망 등 입장 피력



※ 본 인터뷰는 일본의 유력 시사잡지 ‘겟칸하나다(月刊Hanada)’의 하나다 가즈요시(花田紀凱) 편집장이 ‘겟칸하나다’의 인터넷판인 ‘하나다프러스(Hanadaプラス)’를 론칭하면서 2018년 4월 26일자로 공개한 인터뷰 하나다 편집장,  ‘하나다 프러스’에 대해 말하다(花田編集長、「Hanada プラス」を語る)를 ‘겟칸하나다’ 측의 허락을 얻어 번역 게재한 것이다.(번역 : 황철수)






[인터뷰이 소개] 인터뷰이인 하나다 가즈요시(花田紀凱)는 ‘겟칸하나다(月刊『Hanada』)’의 편집장이다. 1942년 도쿄 출생이며, 66년에 분게이슌주(文藝春秋, 문예춘추)에 입사했다. 88년 ‘슈칸분슌(週刊文春, 주간문춘)’ 편집장에 취임해 부수를 51만부에서 76만부로 늘린 종합 주간지 맨이다. 94년 ‘마르코폴로(マルコポーロ)’ 편집장에 취임했으며 침체 상황의 잡지 부수를 5배나 늘렸지만 95년에 한 기사가 문제가 되어 사임했고, 1년 후 퇴사했다. 이후 ‘uno!’ ‘맨즈워커(メンズウォーカー)’ ‘헨슈카이기(編集会議, 편집회의)’ ‘WiLL’ 등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2016년 4월부터 현직(겟칸하나다 편집장)에 있다.  



50년 동안, '아사히(朝日) 비판'을 해왔지만……(50年、「朝日批判」をやってきたけれど……)

―― 인터넷판인 ‘하나다 프러스(Hanadaプラス)’가 공개됩니다.

하나다 : 잡지가 창간된 지 2년입니다. 3년째를 맞이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 먼저 월간지 ‘하나다’에 관해서 묻겠습니다. 지난 2년은 어땠습니까?

하나다 : 잡지계에서 그럭저럭 존재감은 생긴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2018년)까지, 6호 연속 매진을 달성했습니다. 산케이(産経) 신문에도 전 15단 광고를 내고 있습니다.

아사히(朝日) 신문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던 일도 판매가 확대되는 일에 영향이 컸습니다. 우리 잡지가 팔리는 이유는, 역시나 “아사히는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독자, 그리고 아사히의 논조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사히 신문이 우리에게 왜 소송을 건 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실수를 한 것이 있다면 그냥 지면으로 반박하면 좋은 것이고, 오히려 우리가 지면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아사히 측의 소장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알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송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역시 우리의 비판이 아사히에게 “꽤 타격이 있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분게이슌주샤(文藝春秋社, 문예춘추사)에 있던 시절부터 아사히 신문 비판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소송을 당한 것은 50년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아사히 신문이 우리보다 수십 배나 큰 조직이며, 매체의 영향력도 큰데 굳이 소송을 한 것입니다. 놀랐습니다.


“인텔리가 쓰고 야쿠자가 판다”의 실태(「インテリが書いて、ヤクザが売る」の実態)

―― 아사히 신문에 대해 지금까지 했었던 비판 중에서 인상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다 : ‘슈칸분슌(週刊文春, 주간문춘)’시대에, 이른바 아사히의 “하반신”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판매 측면을 캠페인으로 다뤘던 것은 제가 생각해도 좋은 착안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도쿠마쇼텐(徳間書店)사의 도쿠마 야스요시(徳間康快) 사장(지금은 고인이 됨)이 말했던, “신문은 인텔리가 쓰고 야쿠자가 판다(新聞はインテリが書いてやくざが売る)”, 바로 이 실태를 추적했습니다.

'고보리카쿠안단(小堀拡販団, 확대판매단)'이라고 하는 아사히 신문에 대한 확대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아사히 신문의 영업부에 가서 돈을 받아서는 지역을 정해서 아사히 신문 확대 판매를 합니다..

이들이 대단한 것은, 그렇게 해서, 아사히의 부수가 증가하면 요미우리(読売)의 부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번에는 또 요미우리에 붙어서 확대 판매를 합니다. 그러면 아사히의 부수가 또 줄어들기 때문에, 다시 또 아사히에 붙어서 확대 판매를 합니다. (웃음)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확대 판매를 할 수 있는 신문은 무엇이라도 좋다는 식입니다.

이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서, 아사히를 판매 측면에서 공격했던 것이 반향도 있었고, 재미있었습니다.

―― 항의는 없었습니까?

하나다 : 없었습니다. 물론 다른 기사에 대해서 항의를 받았던 적은 있었지만, 당연히 소송같은 건 없었습니다.

―― 다 같은 언론인데 논의 자체가 없다는 것은 이상하네요.

하나다 : 이 바닥은 이렇게 다릅니다, 라고 반박이라도 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근본적인 착각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쪽은 큰 조직이지만, 우리 편집부는 저를 포함해도 편집부원 5명 밖에 없습니다. 인식 못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예 논의 자체가 없다는 것은, 저널리즘으로서는 오히려 부자연스럽습니다.


독자의 살아있는 의견이 재미있다(読者の生の意見は面白い)

―― 저널리즘의 현장은 지금도 역시 종이매체가 주류이지만, 인터넷에서도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다 : 저는 아날로그적인 인간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사쿠라이 요시코(櫻井よしこ) 씨의 ‘겐론테레비(言論テレビ)’에서 매주 금요일 밤 10시부터 “오른쪽을 향하라, 오른쪽을(右向け右)”라는 인터뷰 프로그램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니코니코 동화(ニコニコ動画)에서는 매주 토요일 점심에 “조금 오른쪽이지만(ちょっと右よりですが)”이라는 생방송을 하고 있거나… 하여간 제법 하고 있습니다.

―― 그런 것을 본 사람이, 이렇다 저렇다, 라고 트위터 등에 써서, 논란이 확산됩니다.

하나다 : 트위터 같은 것은 별로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니코니코 동화의 화면 밑에 올라 오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으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정말 상세한 지적, 예리한 의견을 쓰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댓글을 보는 것은 재미가 있고 도움이 되지요.

잡지에서도 “독자는 이렇게 생각한다”라는 코너에서, 큰 논란이 된 사항에 대해서는 독자의 의견을 모집하고 지면에 게재하는 것은, 저도 분슌(文春, 문예춘추)에서 자주 했던 일입니다.

최근에 발간한 ‘‘겟칸하나다’ 셀렉션 - 재무성 '문서개찬' 보도와 아사히 신문의 오보 • 허위 보도 전사(月刊『Hanada』セレクション『財務省「文書改竄」報道と朝日新聞 誤報・虚報全史』)’에서도, ‘아사히 신문, 독자는 이렇게 생각한다(朝日新聞、読者はこう考える)’를 게재하고 있습니다만, 아사히 신문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풍부하고 재미있습니다.

매호에 대한 소감도 편지나 이메일로 많이 받지만, 전부 읽고 있습니다. 가끔 꾸지람을 듣지만, (웃음).


종이와 웹의 시너지 효과를!( 紙とウェブの相乗効果を!) 

―― ‘하나다 프러스’에서는, 보다 독자의 반응이 가시화 될지도 모릅니다. 웹매체로서의 목적이 있습니까?

하나다 : 잡지는 매호마다 좋은 기사가 나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하는데, 실은 과거 기사 중에서도 지금 다시 읽어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인터넷은 속보성 측면에서 종이보다 강하다고 하지만, 저는 굳이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명논문 등을 올리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필자들 중에서도 무척 재미있는 사람들이 있지요. 특히 젊은 필자들은 ‘종이’에 구애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기사를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인터넷에서만 글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잡지에 게재하면 아날로그 독자에게도 닿습니다. 두 매체가 각각 좋은 효과를 낳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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