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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제축구연맹(FIFA)이 욱일기 사용 금지? 문체부발 가짜뉴스로 확인돼

문체부 장관이 가짜뉴스로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공식서한까지? 문재인 정권발 국제망신 위기

문재인 정권의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9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욱일기 사용을 금지했다”는 출처 분명 가짜뉴스가 담긴 보도자료를 돌렸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문체부는 올해 9월 11일,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 우려 표명’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양우 문체부 장관 명의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음을 전했다.

문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서한문에는 “욱일기가 19세기 말부터 태평양 전쟁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 군대의 깃발”이며, 또한 “현재도 일본 내 극우단체들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시위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문제는, 문체부 보도자료에 나오는 “(박 장관의 서한문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이미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는 부분이다. 이 대목은 박 장관이 서한문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 측에 국제축구연맹의 욱일기 금지 조치 선례를 좇을 것을 촉구했음을 밝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 6일, 본지 취재 결과 ‘국제축구연맹이 욱일기 사용을 금지했다’는 것은 문제의 서한문과 해당 보도자료 이외에는 그 어디에서도 사실로 확인이 되지 않았다. 문체부 보도자료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욱일기 응원과 관련 벌금 징계를 내렸다고 소개한 대목이 그나마 유관한 내용이다.

아시아축구연맹과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은 욱일기 문제에 대해서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작년 러시아월드컵 때도 일본과 세네갈의 경기에서 관중석에서 욱일기 응원이 나왔고 중계화면에도 이 장면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한국에서는 큰 논란이 됐기에 반일운동가 서경덕 등이 국제축구연맹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국제축구연맹은 관련 어떤 입장 표명은 커녕, 조사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국내 언론은 올해 중순까지도 욱일기 문제와 관련 국제축구연맹의 이와 같은 애매한 처신에 대해서 비판적인 기사를 여러 차례 내보냈었다. 그러다가 올해 9월, 문체부의 문제의 보도자료 배포 이후 국내 언론에서는 국제축구연맹에 대한 비판 기사는 사라지고 대신에 도쿄올림픽 관련 욱일기에 대한 조치를 머뭇거리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비판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본지는 문체부 담당자에게 박양우 장관이 국제축구연맹을 거론하며 실제 보도자료와 같은 내용의 서한문을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보낸 것이 사실인지, 국제축구연맹이 이미 욱일기 사용을 금지했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질의했다.


관련해 문체부 담당자는 9일 본지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AFC는 FIFA의 대륙별 연맹이며, 2017년 당시 AFC가 FIFA 규정을 적용하여 욱일기 응원 행위에 대해 징계조치를 했음을 표현한 것”이라는 입장만 짧게 밝혔다. 

문체부 담당자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다른 주체, 다른 권위가 아니냐는 본지 질의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보낸 박양우 장관 명의 서한문에서 국제축구연맹이 실제로 거론됐었는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회피했다. 

문체부 보도자료 배포 이후 현재 국내 언론들과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국제축구연맹이 욱일기 사용을 금지했다’는 문체부발 가짜뉴스가 계속 무분별하게 재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MBC 뉴스는 지난 5일, 고현승 도쿄특파원 기명으로 “국제축구연맹이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을 금지했다”는 기존 가짜뉴스에 또 다른 가짜뉴스를 덧붙인 보도까지 내놨다.  본지 확인 결과 MBC 뉴스는 올해 9월 12일자로도 보도한 뉴스 아이템에도 동일한 내용을 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지난 6일 고현승 특파원에게 해당 보도의 근거가 무엇인지, 문체부 보도자료가 근거라면 ‘경기장 내’라는 내용은 어떤 경위로 덧붙이게 된 것인지 등에 대해 이메일로 문의했지만 고 기자는 현재까지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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