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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겐키 교수, 주한미군 철수로 인한 ‘美·日·臺 삼각동맹’ 출현 전망

급속히 가까워진 미국-대만 관계 속, 일본에게 “대만과 손 잡으라” 강력 주문

일본의 국제정치학자가 주한미군의 철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 하며 강력한 미국, 일본, 대만의 ‘삼각동맹’의 출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대만 중시 정책과 대만 차이잉원 총통의 굳건한 정치적 입지는 삼각동맹의 출현을 재촉하고 있으며, 일본 아베 총리의 결단만 남은 형국이다. 인류최악의 전체주의 국가인 중공과 북한을 머리에 인 대한민국의 외교적 고립은 위태롭기만 하다. 


후지이 겐키 교수는 반공우파 성향 국제정치학자로서 다쿠쇼쿠(拓殖) 대학 일본문화연구소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후지이 교수는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중공의) 가혹한 탄압을 보고, ‘독립 의지’를 굳히고 있는 대만이다”라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내년 1월 총통 선거에서는 독립 지향파인 현직 총통의 승리가 확실하다”며 “카리스마 경영자 ‘홍하이정밀공업’의 궈타이밍(郭台銘) 전 회장이 입후보를 사퇴하고,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후보 지지율은 저조하다”고 대만의 정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의 미국과 차이잉원의 대만은 가까워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자유’, ‘인권’, ‘법의 지배’의 대만을 옹호하는 자세를 명확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대만 여행 법’이 성립, 미국과 대만의 고위급 관료들이 자유롭게 왕래 할 수 있는 조건도 갖추어졌다.”


후지이 교수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과 대만의 외교 협력도 소개했다. 

“9월에 솔로몬 제도와 키리바시 등 두 나라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했다. 위기감을 느낀 미국 측은 9월 25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대만의 국제적 지위를 유지하는 통칭 ‘타이베이 법안’ 통과시켰다. 미국은 대만에 불리한 행동을 취한 국가에 외교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 상하 양원의 외교위원회는 이날 홍콩 인권 민주 법안도 통과시켰다.”


후지이 교수는 “재선을 노리는 차이잉원 총통에게 최대의 아군은, 아이러니하게도 중공의 시진핑 국가 주석”이라면서, “시진핑은 올해 1월 연설에서 대만 합병을 하게 될 경우 ‘무력 행사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는데, 이 공갈에 침체하고 있던 차이잉원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고 전했다. 



시진핑의 가혹한 홍콩 탄압도 차이잉원의 재선을 돕는 요소다. 후지이 교수는 “홍콩의 민주화 운동 탄압의 배후에 시진핑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홍콩 경찰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잔인한 단속을 보고 차이잉원의 지지율은 더욱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후지이 교수는 “미국이 대만을 강하게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 사람들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권은 홍콩의 민주화 운동은 도덕적 지원을 보내고 있지만, 만약 홍콩에서 ‘제 2의 천안문 사건’이 일어나면 중국에 더 강한 제재를 가할 것은 분명하다. 다만, 홍콩은 이미 ‘일국 이 체제’이므로 미국으로서는 홍콩을 직접 지원하기는 어렵다. 반면, 미국은 대만을 사실상 국가로 취급하는 외교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군도 소수이지만 대만에 주둔하고 있으며 흔들림이 없고, 무기 공여도 하고 있다.”


대만은 일본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후지이 교수는 “차이잉원 총통은 올해 2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안전보장 대화를 요구했다”며 “중국의 위협에 직면해 정보 공유를 포함하여 협력 체제를 만들자는 요구였는데, 불행히도 일본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후지이 교수는 문재인 정권 치하 대한민국에서 주한미군 철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전제로 대만의 외교적, 군사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일-대 삼각 동맹의 강화를 주문했다. 

“향후 아마도 미국은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 시키겠지만, ‘미국-일본-대만의 사실상의 동맹’을 강화 해 나갈 것이다. 과거 더글러스 맥아더 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대만은 항공모함 20척 분에 상당하는 군사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맞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합병하면, 대만의 민주주의 정권이 무너지며 일본과 미국에도 엄청난 군사적 위협이 출현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대만을 군사 기지화하면 남중국해를 영해화, 센카쿠 열도와 오키나와를 일본 침략의 거점으로 삼을 수 있다. 미일 협력을 갈라 놓는 군사 작전도 가능해진다. 따라서 대만 리덩후이 전 총통이 갈파했듯이, 바로 ‘일본-대만은 운명공동체’인 것이다.”


후지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다행히 트럼프 행정부는 강한 대만 방어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여기에는 (트럼프에게 적대적인) 민주당도 협력적”이라며 “아베 신조 정권은 지금 한 걸음 나아가 대만 방어의 자세를 명확하게 하는 동시에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도 도덕적 지원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편집자주] 그동안 한국의 좌우파 언론들은 중국과 북한의 갓끈전술 또는 이간계에 넘어가 늘상 일본의 반공우파를 극우세력으로, 혐한세력으로만 매도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반공우파는 결코 극우나 혐한으로 간단하게 치부될 수 없는 뛰어난 지성적 정치집단으로, 현재 문재인 정권을 배출하며 중국과 북한에 경도된 한국이 경계하거나 대비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국외자와 제 3자의 시각(또는 devil's advocate의 입장)에서 한국의 그 어떤 언론보다도 도움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미국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일본에도 아사히와 마이니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디어워치는 한국 외신 시장에서 검열되어온 미국의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는 물론, 일본의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도 가감없이 소개해 독자들의 국제감각과 균형감각을 키워드릴 예정입니다. 한편, 웹브라우저 구글 크롬은 일본어의 경우 사실상 90% 이상 효율 수준의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의 고급시사지라도 웹상에서는 한국 독자들이 요지를 파악하는데 전혀 장애가 없는 번역 수준입니다. 미디어워치는 한국 독자들이 일본쪽 외신을 접하는데 있어서, 편향되고 무능한 한국 언론의 필터링 없이 일본 언론의 정치적 다양성(특히 자유보수 세력의 목소리)과 뛰어난 정보력(특히 중국과 북한, 동아시아 문제와 관련)을 가급적 직접 경험해볼 것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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