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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카 쓰토무, “한일 간 역사적 인식은 다르지만 역사적 사실은 오직 하나”

“영화 군함도는 거짓말...한일 미래를 위해, 사실관계 근거로 토론해야”



한국과 일본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전체주의’ 이웃국가들에 맞서 힘을 합쳐야 할 운명이며, 이를 위해서는 역사를 둘러싼 인식차를 사실관계를 근거로 한 토론으로 극복해야만 한다는 지한파 일본인 교수의 고언이 나왔다. 

지난 15일,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니시오카 쓰토무(西岡力) 레이타쿠대학(麗沢大) 객원교수(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 회장)가 조갑제TV에 출연,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과 군함도 영화의 역사왜곡 문제 등을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니시오카 교수는 ‘사실관계’를 존중하는 차분한 토론만이 한일 간 역사 갈등을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 바로가기)



니시오카 교수는 “역사 인식 문제는 나라가 다르고 민족이 다르면 일치할 수가 없다”면서 “‘서로의 의견차이를 인정하자(agree to disagree)’ 밖에 없다라는 것이 제 의견”이라고 말했다. 역사와 언어, 민족, 문화가 다른 한일 간 역사 인식의 차이는 불가피하며 따라서, 역사 갈등도 필연적인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니시오카 교수는 차분한 토론을 통한 합리적 해결방안이 가능하다고 힘 주어 말했다. 그는 “다만 사실관계는 토론하면 일치할 수가 있다”며 “한국의 낙성대 경제연구소 분들은 사실관계를 저보다 깊이 있게 연구하고 계시고, 제가 쓴 이 책도 그런 분들의 연구결과도 참고로 해서 썼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평가는 다르다. 저는 일본사람 입장에서 평가를 하고, 그 분들은 한국사람 입장에서 평가를 하지만, 그래도 사실관계 통계자료 같은 것은 같은 것을 쓴다”라고 덧붙였다. 

니시오카 교수는 이날 1945년 일본에 거주하던 조선인 200만명 가운데 15%만이 전시동원계획(관알선, 모짐, 징용)에 의해서 건너간 사람들이라는 통계를 제시했다. 나머지 85%는 자발적으로 일본에 돈 벌러 간 사람들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조갑제TV 기자가 “한국에서는 그런 통계를 얘기하면 극우인사로 모는 분위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니시오카 교수는 웃으면서 “저는 뭐 그런 욕을 계속 먹어왔다”라며 “그래도 저는 일한관계의 미래를 위해서는 사실관계를 근거로 해서 차분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냐하면 우리는 공통된 적이 있다. 그것은 전체주의 세력이다. 북한 세습독재 정권과 중국 공산당 정권이다”라며 “그 전체주의 정권에 대항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일한이 함께 싸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니시오카 교수는 “저는 그런 신념을 가지고, (극우인사 비난에도 굽히지 않고)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자기주장을 해왔던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래는 니시오카 교수의 인터뷰 전문.


[ ‘조갑제TV’ 니시오카 쓰토무 교수 인터뷰 '일본의 속내를 듣는다' (2) 방송 녹취 전문 ]


[조갑제TV] 니시오카 쓰토무 선생님 나와계십니다. 이번에 책을 출간하셨는데, 소개 좀 해주시죠. 

[니시오카 쓰토무] 예. 이 책입니다. 지난해 10월에 대법원 판결(한국언론의 표현: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나오고 나서 한일관계, 일한관계가 큰일 났다고 해서 제가 사실관계를 다 정리해서 이 책을 냈습니다. 

지난해 10월 판결을 보도하면서 일본 언론마저도 ‘징용공’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징용공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지 않습니다.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 이렇게 쓰고 있는데. 어쨌든 그 사람들이 자기 라이프 히스토리에 대해서, 판결문에 나온 걸 보니까, 징용이라는 단어가 안 나와요. 모집에 응해서, 두 사람은 시험에 응해서 일본에 갔다고 나오고, 이렇게 본인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집공입니다. 

그리고 ▲ 65년도(한일 국교정상화와 청구권협정이 체결된 해. -편집자주)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 ▲ 한국 정부가 당시 청구권 자금으로 5억불을 받았는데 그걸 어떻게 썼는지, ▲ 그 안에서 개인 배상은 어떻게 했는지, ▲ 2005년도 노무현 정부 때 한일 국교정상화 교섭 외교문서를 다 공개해가지고, 지금 지금 여당 대표인 이해찬이 당시 총리로 위원장이 돼서 민간공동위원회를 만들었고, 그 위원 중에 한 분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 각하였어요. 그 위원회에서 외교 문서를 다 체크를 하니까. 징용공 문제와 노동자 문제는 5억불에 다 포함돼 있다. 다만, 박정희 정부가 했던 개인보상은 모자란다. 그래서 한국정부 책임으로 개인보상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실제 22만명에 대해서 죽은 사람 얼마, 다친 사람 얼마, 그냥 무사히 귀국한 사람한테는 그 의료지원비 등을 주는 그런 해결책을 냈습니다. 그런 경위. 그런 것에 대해서 제가 다 이 책에 썼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위를 토대로 해서 지난 10월 판결에 대한 비판도 썼죠. 

[조갑제TV] 지난 판결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요.

[니시오카 쓰토무] 그러니까 판결의 논의는 1910년에 합방조약 자체가 국제법적으로 무효다, 불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는 배상 청구권이 있다. 65년에는 일본 정부가 (한일합방 조약이) 불법이라고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는 그런 논리입니다. 그런데 그런 논리라면 한(限)이 없어집니다. 그러면 일본어 교육을 강요받았다, 신사참배를 강요받았다...그런 뭐 불법행위라고 하면은 배상이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은 시효가 없어요. 상속할 수가 있어서, 유족도 받을 수 있어요. 아니, 시효가 없다는 말은 좀 틀린 말입니다. 근데 상속할 수가 있습니다. 시효문제는 여러 가지 법적해석이 있는데, 언제 그것을 전가할 수 있다거나, 본인이 알았을 때부터 시효가 시작한다던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쨌든 간에 상속할 수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는 한이 없습니다. 

근데 박정희 정부와 일본 정부가 협상했을 때, 일본 정부는 (징용 피해자들에게) 개인배상을 하겠다고 했어요. 근데 국제법적으로 배상을 청산하는 방법이 개인배상하고 포괄배상하고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까지 대비해서 (일본 정부로부터 개인배상금을 포함해서) 포괄적으로 받고 (우리 정부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당시 한국 정부가 택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0월 판결에서도 두 분의 판사 분이 쓴 소수의견에서는 그걸로 끝났다. 공평한 보상액이 모자란다면 그건 한국 정부가 해야 한다, 이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조갑제TV] 이 책에 나온 내용 중에 군함도 관련 내용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니시오카 쓰토무] ‘군함도(2017, 류승완 감독)’라는 영화가 있었지 않습니까. 물론 영화니까 논픽션은 아니지만은, 그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한국정부가 노무현정부 때 총리 산하의 조사위원회를 만들었으며, 그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근거로 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 그렇게 자막이 나와요. 그러면 사실을 근거로 해야 하는데 전혀 사실하고 거리가 먼 엄청난 스토리였어요. 

예를 들어서, 1945년에 일본에 조선인들이 200만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징용, 관알선, 모집 그런 전시동원계획에 의해서 일을 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그 중에서 30만명입니다. 15%입니다. 나머지는 돈 벌러 (자발적으로) 일본에 온 사람들, 또 그 가족들, 아니면 관알선이나 징용으로 일본에 왔는데 계약이 끝나고 나서도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일본에서 일을 계속하고 있거나. 아니면 (전시동원계획에 의해서 일본에 왔는데) 도중에 도망을 나와서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직장에 가서 일하고 돌아가지 않았던 사람들이 전체의 85%였습니다. 15%가 동원계획에 의해서 온 사람들입니다. 

또, 영화에서는 군함도를 나치의 수용소처럼 그렸지만 그게 아닙니다. 일본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는데, 무질서하게 오게 되면 전쟁에 필요하지 않은 산업에 많이 가게 된다, 그러면 안 되니까 통제를 한 것이 노무자 동원계획이다, 그렇게 제가 그런 통계자료 다 인용해서 이 책을 썼습니다. 

[조갑제TV] 저는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영화포스터에는 지옥도라는 표현도 나왔던 것으로 아는데.

[니시오카 쓰토무]  네. 그 아주 많은 갈비뼈가 도드라진 사람의 사진이 나왔잖아요. 그건 일본사람 사진이었지, 조선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일본 업자가 인간사냥을 해가지고 노예노동을 시켰어요. 그것도 전쟁 전에. 북해도에서. 그건 당시 경찰이 그 사람들을 해방시켰습니다. 바로 그때 사진입니다. 그 사진을 최근까지도 한국의 역사 교과서에서 썼어요. 그리고 부산에 있는 국립박물관에서도 그 사진을 썼고. 한국의 이우연 박사님 등이 그게 아니다 이건 문제다라고 지적을해서, 그 사진을 바꾸기 시작했는데요. 그런 (잘못된) 것이 많습니다. 

[조갑제TV] 정부차원에서 대응할, 뭐 영화니까 그렇지는 않겠지만. 혹시 당시 일본 정부에서는 어떤 대응을 한 게 있었나요. 

[니시오카 쓰토무] 그러니까 그런 일개 민간영화에 대해서는 일본정부가 뭐라고 언급하지 않겠다는 것이 공식자세였죠. 다만 하시마라고, 그 섬 이름이 하시마입니다, 그 하시마 탄광에서 실제 일을 했던 사람들이 기자회견해서 영화는 거짓말이다. 그 전에 전쟁 전부터 돈 벌러 온 조선인 노동자들이 있었다. 그 애들이랑 같은 학교에 다녔다. 탄광에서도 일본사람 조선사람 같이 일했다. 차별은 없었다. 그 섬에 군대는 없었고 경찰만 있었다. 뭐 실제 그 섬을 경험한 사람들의 얘기니까요. 그런 (일본 내) 반응은 있었습니다. 

[조갑제TV] 그런데 일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보통 이런 말들을 하시면 ‘극우인사’, ‘극우주장’ 이라 비판을 받게 되는데, 그런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니시오카 쓰토무] 역사 인식 문제는 나라가 다르고 민족이 다르면 일치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서로의 의견차이를 인정하자(agree to disagree)’ 밖에 없다, 라는 것이 제 의견이고, 다만 사실관계는 토론하면 일치할 수가 있다, 통계자료라던지, 한국의 낙성대 경제연구소 분들은 사실관계를 저보다 깊이 있게 연구하고 계세요. 제가 쓴 이 책도 그런 분들의 연구결과도 참고로 해서(썼고요). 물론 평가는 다릅니다. 저는 일본사람 입장에서 평가를 하고, 그 분들은 한국사람 입장에서 평가를 하지만은. 사실관계 통계자료 같은 것은 같은 것을 씁니다. 

그래서 저는 뭐 그런 욕(극우인사)을 계속 먹어왔죠. (웃음) 그래도 저는 일한관계의 미래를 위해서는 사실관계를 근거로 해서 차분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에게는 공통된 적이 있다, 그것은 전체주의 세력이다, 북한 세습독재 정권과 중국 공산당 정권이다, 그 전체주의 정권에 대항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일한이 함께 싸워야 한다, 그런 신념을 가지고, (저는 비난에도 굽히지 않고)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자기주장을 해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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