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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낙태반대 영화 ‘언플랜드’가 페미니즘 영화 ‘캡틴 마블’ 눌렀다

스크린 당 평균수익 9배 차이… 관객리뷰·평점에서도 앞서

영화 캡틴 마블의 페미니즘 코드에 분노한 미국의 영화 관객들이 낙태 반대를 주제로 한 언플랜드(Unplanned)’에 열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낙태 반대는 미국 보수주의의 어젠다다. 이러한 소식은 좌편향 일색인 한국 영화계에도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지난달 31(현지시각) 미국의 자유보수 매체 데일리와이어(Daily Wire)낙태 반대 영화, 캡틴 마블 흥행의 핵심 지표를 깨다(Breakout Box Office Hit: Pro-Life Film 'Unplanned' Edges Out 'Captain Marvel' In Key Screening Stat)‘라는 제목으로 아만다 프레스티지아코모(Amanda Prestigiacomo) 기자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날 데일리와이어는 언론의 격렬한 반대와 미국영화협회(MPAA)R등급 판정, IT 대기업의 검열에도 불구하고 언플랜드가 기대치를 능가하는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영화 전문가들 사이에서 언플랜드300만 달러 미만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혹평을 받았지만, 지난 주말(330~31) 기준으로 약 61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 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링크: 박스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

 

데일리와이어에 따르면, 영화 언플랜드는 스크린 당 평균수익(per-screen average)에서 캡틴 마블을 크게 앞섰다. ‘언플랜드5770달러, ‘캡틴 마블650달러였다. 제작 예산은 그 반대다. ‘언플랜드600만 달러 규모로 저예산 영화인 반면 캡틴 마블15200만 달러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영화다.

 

관객 리뷰에서도 언플랜드가 앞서 있다. 데일리와이어는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관객 평점 93%, 시네마스코어(CinemaScore)에서 A+ 등급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캡틴 마블로튼 토마토 평점이 58%, 시네마스코어 등급은 A를 기록하고 있다(한국시각 410일 기준).

 

언플랜드는 개봉을 앞두고 미국의 좌편향 주류 제도권의 공세에 시달린 바 있다. 이와 관련 데일리와이어는 미국영화협회(MPAA)로부터 납득할 수 없는 R등급 판정을 받아 주요 케이블 채널에서 광고 제한은 물론, 지난 토요일에는 불가사의하게(inexplicably) 이 영화 공식 트위터 계정이 삭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보수 시민들의 맹렬한 반발로 계정은 신속히 복구됐으나, 전반적인 영화 홍보에 엄청난 난항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영화협회는 영상물을 G(모든 관객), PG(부모 동반), PG-13(부모 주의, 13세 이하 부적합), R(제한), NC-17(17세 이하 관람불가)로 총 5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이 중 R등급은 Restricted의 약자로 17세 미만은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없이는 관람할 수 없다는 의미다. 


 


낙태시술 단체 간부였던 에비 존슨’, 낙태 반대 전사로 거듭나

 

언플랜드는 미국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이라는 여성 인권보호 단체에서 자행된 낙태 시술 실태를 고발하는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애비 존슨(Abby Johnson)은 여성의 인권과 건강권을 위한다는 구호에 속아 이 단체에서 활동했다. 간부로 재직할 당시에는 무려 22000명의 낙태를 도왔다.

 

그러다 직접 초음파 유도(ultra-sound-guided)’ 낙태 시술을 목격한 걸 계기로 이 단체를 떠났고, 이후 낙태반대 전사(pro-life crusader)’로 거듭났다. 존슨은 지난 1월 데일리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는 여성들을 돕는 줄 알았으나,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었다. 특히 태아가 벌이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목도하고 나서야 그동안 나의 행동에 엄청난 과오가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고, 결국 세계관이 붕괴되는 고통을 경험하며 그곳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영화가 성공가도를 달리자 존슨은 낙태 찬성론자(Pro-Choice)가 각성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찬성론자들의 상담 메일이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와이어에 따르면 존슨은 낙태 그 후(ATTWN, And Then There Were None)’라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했다. 낙태 업계 종사자들이 현업을 포기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다. 현재 500명 이상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낙태 업계를 안팎으로(inside-out)’ 해체하는 것이 이 재단의 궁극적인 목표다.




주인공 애슐리 브랫처, “편파보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현명했다

 

영화에서 존슨 역할을 연기한 배우 애슐리 브랫처(Ashley Bratcher)언플랜드의 성공에 깜짝 놀랐다(blown away)”며 다음과 같은 소회를 데일리와이어에 전했다.

 

저조한 흥행성적을 예상하던 평론가들의 혹평과 주류 언론들의 편파적인 논평(op-eds)을 완전히 잠재워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편파적인 보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장 보람찬 건 심경의 변화와 치유를 경험한 사람들로부터 격려의 메시지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브랫처는 지난해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도 어머니에 의해 낙태를 당할 뻔했다. 창조주는 내 사연을 통해 신의 섭리(God's providence)’를 보여주려 내게 존슨 역할을 주신 것 같다. 이 영화를 세상과 공유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되어 감사하다고 심경을 밝힌바 있다.

 

데일리와이어는 낙태를 고민하는 많은 여성들이 우리 어머니와 같이 양심의 소리(voice of conscience)’에 귀 기울이며 생명 존중을 선택하는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는 브랫처의 당부를 끝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낙태는 정치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다. 바로 오늘(11일)은 7년만에 다시 낙태죄 위헌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있는 날이다. 


헌재는 지난 2012년 낙태죄 처벌이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재판관들은 합헌 4명, 위헌 4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법률의 위헌 결정을 위해서는 재판관 6명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당시 헌재는 "태아는 모(母)와 별개의 생명체이고 인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므로 생명권이 인정된다"며 낙태죄 처벌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그런데, 문재인 좌파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낙태죄에 대한 위헌 여부 재판단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한국은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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